20년 전 '400억↑' 매출.."대출없이 300억원 소주회사 매수" 누구? ('백만장자')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5.05.15 06: 20

20년 전, 300억 원을 ‘현금’으로 내고 소주회사를 인수한 남자. 그는 지금 200억짜리 황톳길을 만든 ‘맨발 회장’으로 불린다.
14일 방송된 EBS 예능 ‘이웃집 백만장자’에서는 조웅래 소주회사 회장의 반전 인생 스토리가 그려졌다.
깔끔한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집까지 공개하며 진솔한 이야기를 풀어낸 그는, 사실 과거 대기업 출신의 IT 전문가였다. 조 회장은 “IT업계에 있을 때, 변화 속도가 너무 빨라 지쳐 있었다”며 “그 시기 우연히 소주회사가 매물로 나왔고, 망설임 없이 잡았다”고 회상했다. 그는 당시 46세였고, 직원은 고작 2명뿐이었다.

무엇보다 놀라운 건 “2004년에 300억 원대 소주회사를 대출 없이 현금으로 매수했다”는 고백. “다 내고도 현금이 남았다. 20년 전인데 400억 이상 벌었던 셈”이라며 과거를 털어놨다.
조 회장은 “대전에서 사업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가난이 나를 강하게 만들었고, 빈곤과 갈망을 채우는 게 인생이었다. 위기 속에서 찌를 틈을 키우고 차별화를 만들어야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200억 원을 들여 조성한 황톳길과 관련해서도 “이건 내 땅이 아니다. 지분 0%”라며 “다들 내 땅이라 생각하지만 대전광역시 소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소비자에게 보답하고 싶었다. 마음을 치유하고 가는 공간이 됐다면 그걸로 보람 있다”고 말했다.
황톳길에 맨발로 도전한 서장훈은 “저처럼 깔끔한 사람도 걷게 되는 길”이라며 감탄했고, 조 회장은 “죽더라도 자식들한테 ‘흙은 꼭 깔아라’고 유언할 것”이라며 남다른 철학을 전했다.
서른셋에 2천만 원으로 창업을 시작해, 46세에 현금 300억으로 회사를 통째로 인수한 사나이. 그의 인생 드라마는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ssu08185@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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