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대 에이스 맞대결’ 소형준 웃었다…“태인이 형이라 더 재밌었죠” [오!쎈 포항]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5.05.15 00: 10

14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KT 위즈전. 이날 경기의 관전 포인트는 국가대표 선발 투수의 맞대결.
승자는 KT 소형준이었다.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잘 던졌다. 시즌 3승째. 이후 원상현, 손동현, 박영현이 1이닝씩 책임졌다. KT는 삼성을 3-2로 꺾고 6연패 수렁에서 벗어났다. 삼성 원태인도 시즌 6번째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하고도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소형준은 “(원)태인이 형과 선발 맞대결을 펼칠 수 있어 재미있었다. 경기 전부터 설레는 마음이 컸다. 무엇보다 연패를 끊을 수 있어 가장 기쁘다”고 말했다.

KT 위즈 소형준 043 2025.05.14 / foto0307@osen.co.kr

소형준은 원태인과의 선발 맞대결이 좋은 동기 부여가 됐다고 했다. “태인이 형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발 투수 아닌가. 평소 친하게 지내는 태인이 형과 맞대결할 수 있어 재미있었다”고 활짝 웃었다.
KT 위즈 소형준 081 2025.05.14 / foto0307@osen.co.kr
이날 경기를 앞두고 이강철 감독은 “소형준이 ‘120개를 던진다는 각오로 임한다’고 하더라”고 소형준의 남다른 마음가짐에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이에 “오늘 던지고 나서 쉬는 걸 알기에 큰 의지를 가지고 던지겠다는 의미로 말씀드렸다”면서 “6일 쉬고 나와 몸이 조금 더 가벼웠다”고 밝혔다.
2점 차 앞선 6회 2사 후 르윈 디아즈의 2루타에 이어 강민호의 안타로 1점 더 내준 그는 “디아즈가 너무 잘 치더라. 동점을 허용하지 않고 잘 마무리 지어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말했다.
소형준은 열흘간 재충전의 기회를 얻게 될 예정. 그는 “쉬는 동안 운동은 계속하고 경기만 안 나간다. 적절한 휴식과 회복 훈련을 통해 다음 등판 준비 잘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14일 포항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삼성은 원태인이, 방문팀 KT는 소형준이 선발로 출전했다.KT 위즈 안현민이 6회초 좌월 솔로 홈런을 치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2025.05.14 / foto0307@osen.co.kr
이날 홈런과 2루타를 터뜨리는 등 3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화력 지원을 펼친 안현민에 대해 “제가 던질 때마다 항상 못쳤다. 그래서 내가 던질 때도 좀 쳐달라고 했다. 홈런과 적시타를 때려줘서 너무 고맙다”고 인사를 전했다.
또 “늘 든든하다. 항상 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펜스만 넘기면 홈런인데 장외로 넘겨야 홈런인 줄 아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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