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속물!" 로버트 드 니로, 칸 울린 '영화 관세 100%' 작심 비판 [Oh!쎈 이슈]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5.05.14 16: 07

칸 영화제에 참석한 할리우드 원로 배우 로버트 드 니로(Robert De Nir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영화 관세 100% 정책에 대해 '속물'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로버트 드 니로는 13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 78회 칸 국제 영화제 개막식에서 명예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명예 황금종려상은 칸 영화제 경쟁 부문 최고상인 황금종려상과 관련 '종려상 중의 종려상'으로 꼽히는 수상부문이다. 칸 영화제 50주년인 지난 1997년 스웨덴 영화감독 잉그마르 베르히만에게 처음 수여됐다. 로버트 드 니로는 할리우드 원로 배우로서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 수상자로 선정됐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가운데 로버트 드 니로는 수상소감으로 "예술은 진실이다. 예술은 다양성을 포용한다. 그래서 예술은 세계의 독재자들과 파시스트들에게 위협이 되는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미국의 '속물' 대통령은 미국 최고 문화 기관 중 한 곳의 수장으로 자신을 임명했다. 그런 그가 예술, 인문학, 교육에 대한 자금과 지원을 삭감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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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그는 "이제 그(미국 대통령)는 미국 이에서 제작된 영화에 대해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창의성에는 가격을 매길 수 없지만 관세는 매길 수 있는 것 같다. 그러면서 이런 모든 공격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이 것은 미국 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적인 문제다. 영화를 보는 것처럼 가만히 앉아서 지켜볼 수만은 없다. 우리가 나서야 하고, 지금 당장, 비폭력적으로라도 큰 열정과 결단력을 갖고 행동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미국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이 아닌 해외에서 제작된 영화에 10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혀 논란을 빚었다. 미국과 중국의 관세 전쟁의 여파로 할리우드 영화 제작 산업 또한 타격을 입은 것이다. 논란이 일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응 정책 방향성에 대해 여전히 열려 있음을 강조했으나, 세계적 불황을 맞은 영화 시장의 타격은 불가피했다. 
이러한 상황 속 할리우드 원로 배우이자 미국의 세종문화회관이라 할 수 있는 케네디 센터의 수장으로 임명된 로버트 드 니로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속물'이라며 강도 높은 작심 발언을 남긴 것이다. 더욱이 로버트 드 니로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케네디 센터 수장으로 임명된 데다, 프랑스 칸 영화제에 모인 전 세계 영화인을 향해 관심을 촉구한 것이라 의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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