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하고 나하고’ 오광록과 아들이 7년 만에 재회했다.
13일 방송된 TV CHOSUN '아빠하고 나하고'에는 배우 오광록이 새롭게 합류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오광록은 “요번에 이게 또다시 기회가 돼서 아들을 7년 만에 보게 됐는데 너무 좋은 기회가 된 것 같다. 많이 긴장하고 (아들한테) 더 잘못하면 안되니까 잘해보려고 마음 단단히 먹고 있다”라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방송 3개월 전 사전 미팅 당시, 7년 동안 아들과 연락이 끊겼다는 오광록은 연락을 시도했지만 두 달이 지나도록 답을 받지 못했다. 인터뷰를 통해 그는 “제가 아는 건 뭐 아들은 음악을 만들고 노래를 좋아하고 싱어송라이터 일을 하고 있다고 한다. 어릴 때부터 꿈이었으니까. 성인 된 이후 커피와 차 만드는 일을 하고 있었는데 마음이 즐거워지면 노래도 만들고 그러면서 (지금은) 잘 지내고 있겠죠?”라고 추측했다.

수차례 시도 끝에 연락이 닿은 아들. 고양시 한 카페에서 오광록은 7년 만에 아들을 재회할 수 있었다. 모습을 드러낸 아들은 “일상처럼 답장 안 하고 닫으려다가 아빠가 많은 고민 끝에 보낸 게 있어서 나왔다”라고 답했다.
그렇게 7년 만에 마주 보는 부자. 아들은 “왜 아빠 연락을 피했냐”는 질문에 “자꾸 제가 아빠 탓을 하게 되면서 화가 가라앉지 않았다. 그러니까 저는 일단 관계를 회복할 생각이 없었다. 제가 지금 이렇게 나와있는 이유는 나한테 연락온 거 좋지만 나는 이런 상처가 있었고 내 상처의 구멍은 이렇게 생겼고 먼저 봐준 다음에 일상적인 이야기를 하자는 게 있다”라고 밝혔다.
특히 아들은 “너무 오래 묵은 감정이어서 아직 분노가 남아있다. 푸는 방법을 몰랐던 것 같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오랜만에 보는 아들에 오광록은 반갑게 맞이했지만, 아들은 쌀쌀맞게 굴었다. 그는 코로나 당시 아빠와의 밥 약속이 불발 된 것에 대해 언급하며 “용기내서 같이 밥 먹자고 한 건데 같이 못 먹어서 속상했다”라고 말했다.

오광록은 :한창 촬영 중이어서 제주도 왔다갔다 하고 그럴 때라 저는 외부 식당에서 식사를 거의 못해서 지낼 때였다. 가기 전에 검사하고 한 명이라도 코로나가 나오면 모든 촬영이 중단되고 이러니까 그래서 식당에서 식사할 상황이 안 되니까 커피 한잔하자 했는데 서로 시간이 안 맞다 보니까 몇 번 통화하다 서운했을 거다”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오광록은 자신의 예상과 달리 음악도 중단하고 현재 회사에 다니고 있다는 아들의 근황을 전해 듣고 깜짝 놀랐다. 아들은 “우린 유대감 없지 않냐”라며 인터뷰에서 “저한테 (아빠는) 존재감이 없었다. 실제로 존재하는지도 몰랐던 사람이다. 있느니만도 못한 사람”이라고 고백했다.
아들은 “어릴 때만 해도 ‘아빠 언제 와?’란 말을 입버릇처럼 달고 살았는데, 어느 순간 아빠는 없는 존재였다. 너무 사소한 일상의 기억이 없다”라며 생활고에 시달렸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96년도부터 2000년 초반까지 친할머니 집은 햇살이 따사로웠는데 (부모님 이혼 후)외할머니 집에 갔을 때 어두웠다. 차갑고”라며 결국 눈물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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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빠하고 나하고’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