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비로 승리에 기여했다".
KIA 타이거즈가 2연패에서 탈출했다. 1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4-1로 승리했다.
일단 투수들이 잘 던졌다. 선발 김도현이 5⅓이닝을 1실점 호투로 2승째를 따냈다. 6회 1사 만루에서 구원에 나선 전상현이 아웃카운트 4개를 잘 잡아주며 승부의 물줄기를 가져왔다.
이준영이 원포인트 아웃을 처리했고 조상우에 이어 마무리 정해영이 9회를 무실점으로 막았다. 2사 만루 동점위기에 몰렸으나 레이예스의 선상 2루타성 타구를 몸을 날려 차단하고 1루에 토스 아웃시킨 변우혁의 수비가 빛났다.
만일 빠졌다면 주자들이 모두 홈을 밟아 동점이 됐다. 환상수비 하나가 모두를 살렸다. 팀 2연패 탈출, 김도현의 2승, 정해영의 5년 연속 최연소 10세이브 기록을 만들어주었다.
타격에서는 김도영이 빛났다. 0-0이던 5회말 2사 1,2루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주자일소 2루타를 날려 주도권을 가져왔다. 최형우도 곧바로 적시타로 화답해 클러치 능력을 과시했다.

이범호 감독은 "김도현이 외국인 투수와의 맞대결에서 밀리지 않으면서 5회말까지 완벽한 투구를 해줬다. 위기 상황에서 등판한 전상현과 이준영이 위기를 잘 넘겨줬고, 조상우와 정해영도 좋은 투구로 팀 승리를 지켜줬다. 정해영의 최연소 5년 연속 10세이브 달성을 축하한다"고 박수를 보냈다.
아울러 "공격에서는 5회말 2사후 김도영이 장타를 만들어내면서 다소 답답했던 경기의 흐름을 바꿔놓았고, 최형우의 추가적시타도 중요한 타이밍에서 나와줬다. 2회초 정해원과 경기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만들어낸 변우혁의 호수비도 팀 승리에 큰 기여를 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평일 인데도 1만6000여 명의 관중이 찾았다. 이 감독은 "내일도 최선을 다하겠다. 끝까지 함께 해 준 팬분들께도 감사드린다"고 약속했다. 14일 경기 선발투수는 KIA 윤영철, 롯데 한현희 이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