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출 금지' 칸 영화제, 韓 영화 없고 홍상수 심사위원 있고(ft.김고은·한소희) [Oh쎈 이슈]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5.05.13 22: 17

‘노출 금지령’이 떨어진 제78회 칸 영화제가 개막을 앞두고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국 영화는 경쟁 부문에 초청되지 못했지만, 홍상수 감독이 심사위원으로 위촉됐다. 여기에 배우 김고은과 한소희가 레드카펫에 참석하며 존재감을 이어간다.
12일(현지시간) 칸영화제 사무국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올해부터 드레스 코드가 한층 엄격해졌다는 개정안을 공지했다. 이에 따라 레드카펫뿐 아니라 상영관과 각종 공식 행사장에서도 과도한 노출이 금지된다. 누드 드레스, 볼륨감 있는 드레스, 지나치게 긴 드레스 또한 모두 제한된다.
칸 영화제 측은 이번 조치와 관련해 "프랑스 예법을 기반으로 한 기존 규정을 명확히 하기 위함"이라며 "영화제의 품위를 유지하려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규정 변화는 최근 시상식과 영화제에서 셀럽들의 노출이 과도해졌다는 논란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비앙카 센소리, 벨라 하디드 등 글로벌 셀럽들이 착용했던 투명 시스루 드레스와 노출 의상이 수차례 논란을 빚었던 터. 이에 칸 영화제 측이 선제적으로 대응에 나섰다는 것이다.
다만 표현의 자유를 중시하는 현지 분위기와 역시 다양한 표현의 자유를 강조하는 예술 영화제의 분위기와 맞물려 비판적인 성토도 존재하는 바. 이에 칸 영화제 개막식 분위기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 가운데 이번 칸 영화제 개막식에서 한국 영화계에서는 배우 김고은과 한소희가 참석한다. 모두 작품으로 참석하는 것은 아니나, 앰배서더로 활약 중인 브랜드를 통해 칸 영화제 초청장을 받았다. 
배우들의 존재감은 살았으나 한국 영화 작품은 이번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서 전멸했다. 단, 정유미 감독의 '안경'이 단편 비평가주간, 허가영 감독의 단편 영화 '첫 여름'이 시네파운데이션에 초청받아 이름을 올렸다. 
더불어 앞서 공개된 심사위원 명단에 홍상수 감독 또한 이름을 올렸던 터. 그는 경쟁 부문 심사위원으로 공식 위촉됐다. 아내와 이혼하지 못한 채 배우 김민희와의 혼외자를 출산하는 등 사생활 논란을 빚은 홍상수 감독이지만 칸 영화제와는 오랜 인연을 자랑하고 있다. 이에 영화계 거목인 그가 한국 작품의 공백 속 칸에서의 존재감을 어떻게 보여줄지도 눈길을 모은다. 
제78회 칸 영화제는 현지 시간으로 13일부터 오는 24일까지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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