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최고 외인, 8년 전 추억 소환…“그땐 한국도 젓가락도 낯설었는데…” [오!쎈 포항]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5.05.13 20: 20

“8년이 지나 포항 야구장을 찾으니 초심과 함께 다시금 마음을 다잡게 된다”.  
프로야구 KT 위즈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는 지난 13일 포항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옛 추억에 잠겼다. 지난 2017년 6월 13일 포항 삼성전에서 KBO리그 데뷔전을 치렀기 때문. 
2017년 6월 15일 이후 2889일 만에 포항구장을 찾은 멜 로하스 주니어는 “처음 포항에 합류했을 때가 생각난다. 당시 한국에 대해 아무 것도 몰랐고 포항야구장이 시야도 탁 트여 있고 최고의 경기장 같았다”고 옛 기억을 떠올렸다.

이어 그는 “당시 우규민에게 삼진을 당하고 안타를 쳤던 기억도 있고 경기 전에 파스타가 나왔는데 젓가락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해 숟가락으로 퍼먹었던 에피소드가 있다”고 덧붙였다. 
당시 조니 모넬의 대체 선수로 KT 유니폼을 입은 멜 로하스 주니어는 “시간이 지난 지금은 KBO리그에 대해 많이 적응했고, 선수들도 젊어지고 좋은 친구들이 많다는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또 “제가 우승 멤버로 함께 하지는 못했지만 KT가 한국시리즈 우승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초창기를 함께 한 멤버로서 팀이 발전해나가는 모습을 보며 행복했다”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11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더블헤더 2차전 경기가 열렸다.KT는 오원석, 롯데는 이민석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6회말 무사에서 KT 로하스가 우중간 안타를 치고 환호하고 있다. 2025.05.11 /sunday@osen.co.kr
멜 로하스 주니어는 KBO리그 최고의 외국인 타자로 평가받는다. 이에 “많은 팬 분들께서 최고의 외인이라고 불러주시는데 정말 기분 좋고 감사하다. 저도 쿠에바스도 이렇게 오래 있을 줄 몰랐는데 지금까지 플레이할 수 있어 영광이다. 팬 분들이 제 플레이의 원동력”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그에게 두 가지 목표가 있다. KT의 정상 등극과 데이비스와 우즈의 외국인 선수 기록을 깨는 것. 멜 로하스 주니어는 “두 가지 목표를 위해, 그리고 KT를 위해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당시 삼성 소속으로 멜 로하스 주니어를 상대로 삼진과 피안타를 기록한 우규민은 “로하스를 처음 삼진 잡을 때까지만 해도 별로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 이후로 삼진을 잡은 기억이 없다. 정말 무서운 타자다. 제 공을 잘 쳤던 타자인 만큼 지금 같은 팀에서 플레이하고 있어서 좋고 그만큼 시간도 흐른 것 같아 감회가 새롭다”고 미소를 지었다.
11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더블헤더 2차전 경기가 열렸다.KT는 오원석, 롯데는 이민석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6회말 무사에서 KT 로하스가 우중간 안타를 치고 있다. 2025.05.11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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