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산이가 폭행 논란이 마무리된지 3개월만에 다시 구설에 올랐다.
12일 엑스포츠뉴스는 레타가 지난 3월 공동주거침입 및 공동재물은닉 등의 혐의로 산이와 소속사 관계자 정 모씨 등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산이는 레타가 비자 만료 문제로 본국인 중국에 체류 중이던 기간 중 정 모씨 등에게 레타의 주거지에 출입, 보관 중이던 가구 및 물품을 임의로 외부로 옮기거나 폐기하도록 교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페임어스엔터테인먼트는 산이가 설립한 힙합 레이블이다. 중국 국적을 가진 레타는 지난 2022년 첫 더블 싱글 'RETA'를 발매하고 정식 데뷔, 서바이벌 프로그램 Mnet '매드 지니어스', JTBC '걸스 온 파이어' 등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그는 페임어스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로서 '밤하늘의 ☆따위', '24hrs' 등 대표 이사인 산이의 곡에 피처링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그런 그가 산이와 소속사 관계자 정모 씨를 공동주거침입 및 공동재물은닉 등 혐의로 고소한 것. 레타는 이들에게 현관문 비밀번호를 알려준 적이 없으며, 무단 출입과 재물의 이동이 모두 본인의 동의 없이 이루어졌다는 입장이다.
더군다나 산이는 지난해애도 특수상해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던 바 있다. 산이는 지난해 7월 28일 오후 8시 30분께 서울 마포구 한 공원 입구에서 행인 B씨에게 "자전거를 똑바로 끌고 가라"는 취지로 말하며 휴대전화를 이용해 폭행한 혐의를 받았다. 이로 인해 B씨는 눈 인근이 찢어지고 치아 일부가 손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산이의 아버지 A씨도 행인 B씨와 그의 지인을 폭행해 쌍방 폭행혐의로 입건됐지만, 당사자 간 합의로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혀 반의사 불벌 규정에 따라 수사 종결 처분됐다. 하지만 특수폭행 혐의로 입건됐던 산이는 B씨의 상해가 확인되면서 올해 1월 특수상해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됐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산이는 논란 3주만에 법무법인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부득이 먼저 입장문으로 피해자분께 사과의 뜻을 전하게 되었으나, 피해자분을 직접 뵙고 용서를 구하고 싶다"며 "저로 인해 실망하셨을 많은 분들께 죄송합니다. 제 잘못을 꾸짖어주십시오"라고 사과했다.
법무법인 측 역시 "수사에 적극 협조함은 물론,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피해자분께 사과드리고 피해회복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전했고, 검찰은 올해 3월 산이에 대해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 기소유예는 범죄 혐의는 인정되지만 여러 사유를 고려해 공소 제기가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될 때 내리는 처분이다.
사건이 종결되면서 산이는 잠시 멈췄던 SNS 활동을 재개했다. 지난 2일까지도 근황글을 올리며 팬들과 소통을 나눴던 바. 하지만 산이가 특수상해 폭행에 대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던 것과 비슷한 시기에 공동주거침입 및 공동재물은닉 등 혐의로 또 다시 피소된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안기고 있다.
산이와 정 모 씨는 6월 중 경찰 조사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산이는 2일을 마지막으로 SNS 활동은 멈춘채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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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페임어스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