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퇴진 촉구' 하림, 국가기관 행사 섭외 취소.."또 다른 블랙리스트인가" [전문]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25.05.13 16: 26

가수 하림이 국가기관 주최 행사에서 섭외 취소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하림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계엄의 상처가 아직 완전히 가시지 않은 이 시점에, 며칠 앞으로 다가온 국가기관 주최 행사에서 갑작스럽게 섭외 취소 통보를 받았다"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이유는 작년에 광장에서 노래를 했다는 것. 이후 떠들썩하게 인터뷰로 이어진 상황이 누군가 보기에 불편했던 모양이다. 지은 죄가 많아 노래가 두려운 걸까"라고 토로했다.

이어 "미안해하며 난감한 기획자의 상황을 보아, 죄없는 실무진들을 보아 괜찮다고 했지만 뒤를 이어 함께 노래한 다른 동료나 후배들을 위해서라도, 이런 일은 옳지 않은 것 같아서 이곳에 남기고 간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남북 청소년 관련 행사라 낮은 개런티에도 불구하고 함께하기로 하고 이미 포스터까지 나온 일에 이런 식의 결정을 한 것은 또 다른 블랙리스트 같은 오해를 부를 수밖에 없다는 것을 위에서는 알고 있을지 모르겠다"며 "친구들아 이럴수록 우린 계속 사랑과 저항과 자유를 노래하자"고 전했다.
하림은 지난해 12월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촉구 집회 무대에 오른 바 있다.
다음은 하림 글 전문.
계엄의 상처가 아직 완전히 가시지 않은 이 시점에, 며칠 앞으로 다가온 국가기관 주최 행사에서 갑작스럽게 섭외 취소 통보를 받았다. 이유는 작년에 광장에서 노래를 했다는 것. 이후 떠들썩하게 인터뷰로 이어진 상황이 누군가 보기에 불편했던 모양이다. 지은 죄가 많아 노래가 두려운 걸까.
미안해하며 난감한 기획자의 상황을 보아, 죄없는 실무진들을 보아 괜찮다고 했지만 뒤를 이어 함께 노래한 다른 동료나 후배들을 위해서라도, 이런 일은 옳지 않은 것 같아서 이곳에 남기고 간다.
남북 청소년 관련 행사라 낮은 개런티에도 불구하고 함께하기로 하고 이미 포스터까지 나온 일에 이런 식의 결정을 한 것은 또 다른 블랙리스트 같은 오해를 부를 수밖에 없다는 것을 위에서는 알고 있을지 모르겠다.
친구들아 이럴수록 우린 계속 사랑과 저항과 자유를 노래하자.
/mk3244@osen.co.kr
[사진] OSEN DB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