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윤현숙이 자신과 같은 1형 당뇨를 앓고있는 아이와 만났다.
12일 '잼과 노잼사이' 채널에는 "드디어..! 만났습니다 현숙이의 첫 당뇨 메이트, 심지어 초등학생! Feat. 너무 울어서 촬영 중단됨..(눈물주의)"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이날 윤현숙은 초등학교 4학년인 조아현 양과 만났다. 그는 "인스타에서 춤추는걸 봤는데 이 아이가 1형 당뇨라더라. 너무 깜짝 놀라서 만나보고 싶더라"라고 털어놨다.
윤현숙은 조아현 양을 위해 샌드위치와 키토김밥, 떡볶이를 준비해 함께 피크닉을 즐겼다. 그는 "처음에 당뇨라는걸 어떻게 알게 됐어? 언제 알게됐어?"라고 물었고, 조아현 양은 "2년 됐다"고 답했다. 윤현숙은 "이모랑 비슷하다. 2023년"이라고 공감하며 "몇월인지 기억냐"고 궁금해 했다.
조아현 양은 "1월 22일"이라고 구체적인 날짜까지 기억하는 모습을 보였고, 당시 심경을 묻자 "억울하면서 속상했다. 처음에는 몰랐는데 병원에 입원하면서 간식도 마음대로 못먹고 속상했다"고 털어놨다. 지금은 괜찮다고 밝힌 그는 "친구들한테 처음 말한적 있어? 친구들이 뭐래?"라고 묻자 "놀라면서 많이 힘들면 말하라더라"라고 털어놨다.
이를 들은 윤현숙은 울컥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이모도 그랬다. 되게 속상했다. 왜 나한테 이게 왔는지. 그래서 그 마음 너무 잘 알것같다"며 "엄마도 힘들었지"라고 물었고, 조아현 양은 "병원 입원하면서 엄마도 매일 울었다"고 전했다.
조아현 양의 어머니는 "23년도 명절날에 한달 전부터 살이 빠지더라.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근데 명절날 일어나지를 못하더라. 이상하다, 정말 이상하다 해서 애를 들쳐업고 병원을 갔는데 피검사부터 하자고 하더라. 했는데 아무래도 1형 당뇨가 의심되니 대학병원으로 빨리 들어가라고 하더라. 바로 들어갔다. 교시님이 얘기하실떄도 당뇨라고만 들리더라. 아는게 없으니까. 하루이틀 병원에 있다보니까 점점 현실화 되는거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주사로 조절해야되고 너무 좋아하는 우유도 못먹어서 우유 먹고싶다고 우는데 너무 가슴이 아프더라. 막막하더라. 어떻게 해야하지? 그런 생각만 들고. 막상 퇴원할때 되니까 겁나서 교수님한테 며칠만 더 입원해야할것 같다. 나가서 케어할 자신이 없다 그랬더니 쉽게 생각하면 쉬운 문제다. 부딪쳐봐야되는거니까 퇴원했는데 퇴원하는 순간부터 지옥이더라"라고 털어놨다.

윤현숙은 "혈당이 올라갈까봐 밥 안 먹었던적도 있냐"고 물었고, 조아현 양은 "올라갈까봐 안먹은게 아니라 주사맞기 싫어서 안먹은적 있다"며 "맞을때 바늘이 아프다"고 고충을 전했다. 윤현숙은 "자동으로 하는 펌프 있지 않냐"고 물었고, 어머니는 "너무 어려서 못 달아주겠더라. 불안하기도 하고. 기계다 보니까 오작동 나서 병원가신 분들도 있어서. 무서워서 못 해주겠다. 나중에 커서 본인이 원하면"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현숙은 "학교생활에서 가장 불편한게 뭐였냐. 특별히 불편한거 있냐"고 궁금해 했고, 조아현 양은 "지금은 아닌데 2학년때 주사 교실에서 맞을때 옆에 도우미 선생님 있었는데 남자애들이 계속 저 주사맞는거 쳐다보고 주사 무섭다면서 맨날 저 학교에 오면 피하고 그랬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윤현숙은 "처음엔 다 그런거다. 우리가 안 걸리고 다른사람이 그랬을때도 우리도 그거 보면 놀랐을 것"이라고 위로하며 "앞으로 아현이가 해보고 싶은게 있냐. 유튜브도 했지 인스타도 하고 춤추고 피아니스트 되고싶지 뭐 하고싶은거 있냐"고 물었다.
이에 고민하던 조아현 양은 "췌장이식수술 하고싶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윤현숙은 눈물을 쏟아내며 오열했다. 그는 "미안하다. 이모가 주책맞다"며 "그런 날 올거다. 그런 날이 올거라 생각하고 지금처럼 아현이는 하고싶은거 다 하면서 잘 지내. 우리한테 특별한 꿈과 희망을 주려고 이렇게 된것 같다. 아현이도 그렇게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그러면서 "이 아이가 하고싶은게 그 대답이 나온게 참 속상하지 않냐. 이 나이때는 연예인이 되고싶다, 뭐가 하고싶다 얘기해야하는데 이런걸 상상도 못했다"고 가슴아파 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윤현숙은 지난해 유튜브 영상을 통해 "미국에서 제가 또 시련을 겪었다. 몸무게가 38kg까지 빠져서 병원에 갔더니 당뇨 진단을 받았다. 규칙적으로 생활하고, 단 거 안 먹고, 운동하고, 밥 세 끼 꼬박 먹는데 선천적 1형 당뇨라고 하더라"라고 당뇨 투병 사실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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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잼과 노잼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