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보니 SBS 자존심 지켜준 백종원..슬슬 역풍이 분다 [Oh!쎈 이슈]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5.05.13 22: 07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최근 불거진 '방송 갑질' 의혹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그는 “책임 있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했지만, 선을 넘은 주장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백종원 대표를 거듭 저격하고 있는 김재환 PD는 13일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오재나'를 통해 그와의 단독 인터뷰를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서는 SBS 예능 ‘골목식당’ 관련 방송 갑질 논란, 출연자 섭외 개입, 경쟁 프로그램 출연자 저지 등 다양한 의혹이 제기됐다.
영상 속에서 ‘오재나’ 측은 백종원이 맛 표현 전문가인 A 교수의 방송 출연을 막았으며, 가수 김호중의 SBS 출연에도 반대했다는 주장을 펼쳤다. '골목식당'에 대한 애착이 컸던 백종원이 "나는 '미스터트롯' 파생 프로그램 '사랑의 콜센타'와 시청률 전쟁을 치르고 있는데 SBS는 자존심도 없냐"며 SBS CP와 전화통화를 주고 받았다는 것. 

29일 오전 서울 상암동 JTBC에서 신개념 푸드 블록버스터 '양식의 양식‘ 제작발표회가 열렸다.백종원이 간담회를 하고 있다. /jpnews@osen.co.kr

하지만 백종원은 OSEN과의 통화에서 이러한 의혹들을 일축했다. 그는 “A 교수와 관련해서는 PD가 출연자와의 호흡을 물었기에 개인적 의견을 말한 것이 전부다. 방송사 대표도 출연을 막을 수 없는 상황에서, 그게 어찌 ‘출연 금지’인가”라고 반문했다.
또한 김호중 출연과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는 “당시 SBS 프로그램이 '미스터트롯' 시리즈와 경쟁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그 상황에서 경쟁 프로그램 출연자를 다른 SBS 프로그램에서 기용한다고 하니 아쉬움을 토로한 것뿐”이라며 “그게 갑질로 해석되는 건 억울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김호중은 '미운우리새끼'를 비롯해 2020년 6월부터 11월까지 SBS 프로그램에 다섯 차례 출연한 바 있다. 
MBC 출신인 김재환 PD는 방송국 내에서 백종원이 갑질을 자행했다며 거듭 주장하고 있다. 그래서 tvN '장사천재 백사장3' 촬영을 마치고 프랑스에서 귀국한 백종원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는데 이때 백종원은 "왜 이렇게 나한테 못 살게 구시냐. 감독님 저하고 무슨 악연이 있냐. 저도 억울한거 되게 많다"고 해명했다. 
그런데 이후 김재환 PD는 카메라와 마이크를 모두 끄고 백종원과 4시간 30분 동안 대화를 나눴지만 소지하고 있던 녹음기를 통해 녹음본을 공개했다. "제가 깜빡했다. 제가 주머니하고 옷 여기저기에 녹음기를 가져왔다는 사실을 백 대표님께 미처 말씀 못 드렸다. 명백히 제 실수"라는 것. 
백종원은 '오재나' 측이 공항에서 예고 없이 카메라를 들이댔던 상황에 대해 “당혹스러웠다”며 “더본코리아 측에 사전 연락을 했다고 하지만 정작 직원들은 아무도 연락을 받은 적 없었다”고 알렸다.
이후 별도로 4시간 넘게 인터뷰를 진행하며 의혹 해명은 물론, 점주 지원금 확대와 피해 보상에 대한 입장도 전했는데 “이미 책임지겠다고 수차례 밝힌 상황에서 ‘갑질 프레임’이 반복돼 억울함이 크다"며 김재환 PD를 향한 유감을 토로했다. 
해당 논란은 현재 유튜브 채널 측의 영상 연재 예고로 이어지며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비판과 공격은 구분해야 한다”, “깔 건 까되, 선은 넘지 말자”는 자정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게다가 백종원이 김호중의 SBS 출연을 반대한 건 개인적인 감정이 아닌 프로그램과 SBS 전체의 자존심을 위해서였기 때문. 심지어 이후 김호중이 음주 뺑소니 혐의로 1심과 2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 받은 까닭에 백종원의 선견지명이 빛났다는 응원의 목소리도 들린다. 
백종원은 OSEN을 통해 “저도 사람인지라 언제 어디서나 바르고 고운 말만 할 수는 없을 거다. 제가 인격적으로 부족한 부분이 있다는 것은 인정한다. 그렇지만 '갑질'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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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오재나'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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