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애 "32년 만 연극 복귀, 4kg 빠져..관객 다 나가는 꿈도” [인터뷰②]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25.05.13 14: 05

배우 이영애가 연극 ‘헤다 가블러’를 준비하며 체중이 4kg 빠졌다고 밝혔다.
이영애는 13일 오후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연극 '헤다 가블러’ 관련 인터뷰를 진행하고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1993년 연극 '짜장면' 이후 32년 만에 연극 무대로 돌아온 이영애는 “32년 만이라고 하니까 저도 놀랐는데 상업 연극은 24살에 예술의 전당 자유 소극장에서 했다. 그 때 기억이 오래 남았다. 공부를 더 해보고 싶어서 학교에서 공부했던 과정도 재미있었고 박사과정에 있을 때 교수님이 계속 연극을 보여주셨다. 그동안 연극 제의도 왔었는데 타이밍이 맞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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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결정이 오래 걸린 이유는 과연 내가 오랜만에 잘할 수 있을까, 오래 하셨던 배우들과 비교가 되면 안되니까 고민을 많이 했다. 다행히 마이크가 있어서 마이크 연습도 해보고 그런데 재미있다. 힘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이상의 재미가 있다. 제 시야가 더 커진 것 같다. 다른 작품을 임했을 때 더 잘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과 희망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헤다 가블러’는 이영애를 비롯해 김정호, 지현준, 이승주, 백지원, 이정미, 조어진 등 총 7명의 배우들이 출연해 ‘헤다’의 집으로 변신한 무대 위에서 2시간 30분 동안 등퇴장 없이 몰입도 높은 연기를 펼친다.
특히 이번 연극은 미니멀한 무대와 대형 스크린 등을 활용해 대극장이라는 한계를 뛰어넘어 인물들의 심리를 더욱 가까이 느낄 수 있게 했다.
이영애는 이에 대해 “너무 좋다고 말씀 드렸다. 매체연기를 했었기 때문에 무대가 넖기 때문에 무대에 단점을 커버할 수 가 있고. 저는 아주 좋다고 생각해서 카메라 연기를 오래 했으니까 제 의견을 더 피력할 수 있었다. 다만 단점은 연극의 장점이기도 하지만 연극이 1회성이니까 제가 모니터를 할 수 없는 거다. 영상은 현장에서 보는 것 반의 반도 안 담기니까 제가 스크린에 어떻게 나오는지 잘 모른다. 제가 오랫동안 해왔던 카메라 연기가 무대 연기에 많이 도움이 됐다”며 “체력적으로는 힘들다. 4kg 정도가 빠졌다. 체력을 많이 보강하려고 노력하고 제가 좋아서 선택했기 때문에 행복한 다이어트라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오랜만의 연극 연기인 만큼 부담감도 많았다고. 그는 “대사 까먹는 꿈도 꾸고 극장에서 관객들이 다 나가는 꿈도 꾸고 ‘영애 씨 그렇게 하면 안돼요’ 하는 꿈도 꿨다. 실제인 줄 알아서 식은땀을 줄줄 흘리면서 꿈이면 좋겠다 하면서 울기도 했는데 다행히 실제로 꿈이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또한 연극 발성과 관련해서도 “맨 처음에는 현타 왔었다. 다른 배우분들과 발성이 너무 다르더라. 연기 액팅하는 친구에게 전화해서 좀 봐달라고 해서 무대에서 필요한 발성이나 테크니컬한 스킬들을 들었다. 같이 하시는 배우들이 다 너무 역량있는 배우분들이 잘 가르쳐주시고 도와주셨다. 자신감도 불러일으켜주시고 하나하나 배워가면서 했다. 그렇다고 해서 제 목소리를 갈아 엎을 수는 없으니까. 연극할 때는 헤다스럽게 상대에 따라 리듬감이나 스피드나 톤의 높낮이를 다르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mk3244@osen.co.kr
[사진] LG아트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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