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사랑꾼’에서 54세에 새신랑이 된 개그맨 심현섭의 결혼식을 공개, 사회자를 둘러싼 유쾌한 해프닝이 하객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12일 방송된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에서 심현섭 결혼식 당일이 전파를 탔다.
지난 4월 20일, 심현섭은 비연예인 여성 정영림 씨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이날 결혼식에는 많은 동료 연예인들과 지인들이 참석해 새 출발을 축하했다. 특히 신부 몰래 축가를 준비하는 심현섭의 감동적인 모습과, 결혼식의 사회자가 누구일지에 대한 초미의 관심이 쏠렸다.
앞서 심현섭은 배우 이병헌에게 직접 결혼 소식을 전하기 위해 촬영장까지 찾아간 바 있어, 하객들 사이에서는 “정말 이병헌이 사회 보는 거 아니냐”는 기대가 이어졌다.
결혼식장에 도착한 이천수는 대기실 문에 붙은 ‘이병헌 사회자 대기실’이라는 표지에 깜짝 놀라며 기대감을 드러냈고, 실제로 화환에는 배우 이병헌·이민정 부부의 이름까지 적혀 있어 하객들의 기대는 더욱 커졌다.
그러나 대기실에 등장한 이는 바로 영화 ‘극한직업’, ‘드림’의 메가폰을 잡은 천만 감독, 동명이인 ‘이병헌 감독’이었다.
결국 이날 사회는 ‘진짜 이병헌’이지만, 우리가 알던 배우가 아닌 감독 이병헌이 맡게 된 것. 제작진은 “하객들이 사회자 앞에서 ‘헉, 진짜 이병헌이야?’라며 놀라는 반응을 보였다”며 현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심현섭은 이날 직접 작사·작곡한 축가를 아내를 위해 부르며, 늦깎이 신랑으로서의 진심을 전해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 절친들은 “예전엔 항상 어깨를 움츠리고 다녔는데, 지금은 자신감이 넘친다”며 그의 행복을 진심으로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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