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더블헤더가 열린 여파로 1군 엔트리에서 선수들이 대거 빠졌다.
KBO는 12일, 야구가 없는 월요일 엔트리 등말소 현황을 공개했다. 지난 9일 주말시리즈를 앞두고 잠실(NC-두산전), 문학(KIA-SSG전), 대구(LG-삼성전), 수원(롯데-KT전)에서 열릴 예정이던 4경기가 우천 취소되면서 주말에 더블헤더가 펼쳐졌다. 지난 10일 대구 LG-삼성전이 더블헤더로 열렸고 잠실, 문학, 수원 경기는 더블헤더 1차전이 취소되면서 11일 더블헤더가 개최됐다. 11일에만 총 8경기가 열렸다.
더블헤더 여파로 총 21명의 선수들이 대거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대부분 더블헤더 확장 엔트리 때 올라온 선수들이다. KIA 투수 최지민, 내야수 홍종표, 외야수 김석환, 삼성 내야수 양우현, LG 내야수 신민재, 문정빈, 두산 내야수 김민혁, 투수 김정우, 최준호, KT 내야수 윤준혁, 투수 이상동, SSG 포수 김규민, 내야수 김수윤, 투수 신지환, 롯데 포수 손성빈, 투수 홍민기, 한화 내야수 심우준, NC 내야수 도태훈, 안중열, 키움 투수 김윤하, 손힘찬 등이 말소됐다.
일단 주말 SSG전 더블헤더 2경기를 모두 내준 KIA는 투수진 재정비를 위해 좌완 최지민이 1군에서 말소됐다. 최지민은 올 시즌 20경기 1승 4홀드 평균자책점 4.50의 기록을 남기고 있다. 하지만 탈삼진(12개)보다 볼넷(16개)가 더 많다. 지난 7일 고척 키움전 아웃카운트 1개도 잡지 못하고 볼넷 2개를 내주고 강판됐다. 0이닝 2볼넷 2실점 강판. 이날 KIA는 10대3까지 앞서고 있었지만 8회말 대거 8실점 하면서 10-11 충격의 역전패를 당했다. 최지민도 비판을 피할 수 없었다.

지난 11일 인천 SSG 더블헤더 2차전에서도 6회 양현종-전상현에 이어 공을 이어받았지만 다시 볼넷 2개를 헌납하면서 강판됐다. 6회 1사 만루에서 마운드에 올라온 최지민은 김성현과 신범수에게 연달아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스트라이크 1개 볼 8개의 최악의 투구 내용이었다. 김성현과 신범수에게 6개 연속 볼을 던졌다. 2경기 연속 충격의 0이닝 강판이었다. 결국 최지민은 1군에서 제외되어야 했다.
주말 삼성과의 더블헤더를 모두 잡아낸 LG는 내야수 신민재를 엔트리에서 말소시켰다. 신민재는 올 시즌 39경기 타율 1할9푼1리(94타수 18안타) 12타점 14득점 5도루 OPS .535로 부진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롯데는 11일 KT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내야수 이호준과 포수 손성빈이 모두 상대 투수의 공에 머리를 맞으며 쓰러졌다. 모두 변화구로서 상대 투수들이 퇴장 당하지는 않았지만 충격의 여파가 적지 않은 상황. 일단 오원석 공에 맞은 이호준은 목 보호대를 하고 앰뷸런스를 탄 뒤 병원 검진을 받았다.
검진 결과 큰 이상은 없다는 소견을 받았고 1군 엔트리에서도 빠지지 않았다. 하지만 예의주시해야 한다. 손동현의 공에 맞은 손성빈은 이날 경기에서 빠지지 않고 9회까지 모든 이닝을 소화했다. 하지만 더블헤더 특별엔트리로 등록이 된 만큼 다시 1군 엔트리에서 빠져야 했다.

한편, 12연승을 달리고 있는 한화의 주전 유격수 심우준이 비골 골절 부상으로 1군에서 빠졌다. 지난 10일 고척 키움전 손현기의 145km 패스트볼에 왼쪽 무릎을 맞고 교체됐다. 11일 경기에서는 휴식을 취했지만 상태가 나아지지 않았다.
한화 구단은 "사구로 인한 왼쪽 무릎 타박상이 발생했고, 두 차례의 병원 검진을 진행했다. CT 촬영 및 더블체크 결과 비골 골절로 인해 약 2주간 안정이 필요하며 정상 훈련까지는 약 4주가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총 재활 기간은 2주 뒤 재검진 결과를 받은 이후부터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심우준은 지난 겨울 4년 최대 50억원 FA 계약으로 KT를 떠나 한화로 이적한 심우준은 올 시즌 33경기 타율 1할7푼(94타수 16안타) 1홈런 9타점 OPS .459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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