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를 떠나보낸 구준엽의 안타까운 근황이 전해졌다.
12일 고 서희원의 모친은 SNS를 통해 "올해 어버이날은 슬프다"라며 "사위 구준엽이 희원이를 그리워하며 날이 갈수록 야위고 있다"라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이어 "꼭 힘을 내야겠다. 당장은 아니겠지만, 천천히 점점 좋아질 거라고 믿는다"라면서 "많은 연예인과 대중이 희원이를 기억해 주고, 나에게도 따뜻한 응원을 보내줘 정말 감사하다"라며 가족사진을 첨부했다.
사진 속에는 어버이날을 맞아 만난 여동생 서희제를 포함한 서희원의 가족 모습이 담긴 가운데, 그의 남편 구준엽의 모습도 담겼다. 그러나 그는 웃음기 없는 모습과 눈에 띄게 야윈 모습으로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고 서희원은 지난 2월, 일본 여행 중 갑작스러운 독감으로 인한 폐렴 증세로 세상을 떠났다. 구준엽과 유족들은 일본에서 장례 절차 일부를 마친 후 유해를 안고 대만으로 귀국했으며, 대만 진바오산에 고인을 안치했다.
특히 구준엽은 아내의 죽음 이후 모든 활동을 중단한 채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으며, 최근 12kg 가까이 체중이 줄어든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일같이 눈물로 밤을 지새우며, 고인을 향한 깊은 애도를 이어가고 있다고.
현재 그는 가까운 친구와 함께 대만에 머물며 고 서희원의 기념 동상 제작에 착수했으며, 조각상이 완성되기 전까지는 한국으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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