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보루마저 무너졌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외국인 원투 펀치를 내세우고도 연패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 3일 대구 두산 베어스전 이후 7연패의 늪에 빠졌다.
삼성은 1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 선발로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를 내세웠다. 이날 경기 전까지 8차례 등판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장식했고 승운이 따르지 않아 2승 3패에 불과하나 평균자책점 2.21을 기록 중이다.
연패 스토퍼 역할을 기대했던 후라도는 1회부터 빅이닝을 허용하는 등 6⅔이닝 10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5실점으로 무너졌다. 시즌 4패째. 평균자책점은 2.72로 상승했다.
지난해 LG와의 플레이오프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66의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데니 레예스가 2차전 선발로 나섰다. 연패를 끊어야 한다는 부담 탓이었을까. 레예스는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4⅓이닝 7피안타(1피홈런) 3볼넷 4탈삼진 4실점으로 흔들렸다. 시즌 3패째.

더블헤더 1,2차전 모두 내주며 7연패의 늪에 빠진 삼성. 외국인 원투 펀치 카드도 통하지 않았다는 게 더 충격이었다. 김지찬, 김영웅 등 주축 타자들의 부상 공백은 물론 공격에서 해줘야 할 선수들이 힘을 내지 못하면서 공격력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다. 1,2차전 모두 점수를 낼 만한 기회가 없었던 건 아니었다. 득점권 상황에서 한 방이 아쉬웠다.
삼성은 11일 선발 투수로 우완 최원태를 내세운다. 지난해까지 LG에서 뛰었던 최원태는 올 시즌 7경기에 나서 3승 2패 평균자책점 4.58을 기록 중이다.
최원태는 4월 23일 KIA 타이거즈전 이후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지만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하는 등 선발 투수로서 제 몫을 다해주고 있다. 4월 16일 LG를 상대로 3⅓이닝 6실점으로 고개를 떨궜다. 가래톳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김영웅은 11일 경기를 앞두고 1군에 복귀할 전망. 그나마 반가운 소식 중 하나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