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의 ‘문문 듀오’ 문보경(내야수)과 문성주(외야수)의 방망이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매서운 타격감을 과시하며 더블헤더 1차전 기선 제압에 앞장섰다.
LG는 1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5-4로 이겼다. 마운드에서는 6이닝 3실점으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한 좌완 선발 손주영의 활약이 돋보였고 공격에서는 ‘문문 듀오’가 다 했다.
대구 원정 경기 통산 타율 3할2푼1리(109타수 35안타) 6홈런 18타점 OPS 0.925를 기록 중인 문보경은 이날 경기에서도 강세를 이어갔다. 4번 중책을 맡은 그는 3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을 올렸다. 특히 4-3으로 앞선 5회 추가 득점이 필요한 가운데 시즌 8호 아치를 터뜨리며 해결사 본능을 뽐냈다.

“더블헤더 1차전을 먼저 이겨서 다행이다. 요즘 감은 좋지도 나쁘지도 않고 딱 중간인 것 같다. 그날그날따라 조금씩 다르다”. 문보경의 말이다. 대구 원정 경기에서 강세를 보인 그는 “특별한 건 없는데 결과는 잘 나오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미소를 지었다.
문보경은 홈런 상황에 대해 “직구를 노리고 타이밍을 잡고 있었다. 체인지업이 오면서 직구 타이밍에서 걸렸다. 운이 좋게 넘어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아 있는데 한 경기 한 경기 잘해서 팀이 승리하는데 보탬이 되도록 준비 잘하겠다”고 덧붙였다.
문성주는 최근 10경기 타율 1할1푼1리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염경엽 감독도 문성주의 타격감 회복을 간절히 바라며 “열심히 노력하고 있으니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한결같은 신뢰를 보냈다.

문성주는 이날 시즌 첫 4안타 경기를 완성하며 타격감 회복을 알렸다. 그는 “1차전을 이길 수 있어서 좋다. 지금까지 너무 헤맸던 것 같다. 이제 겨우 한 경기 잘했다. 앞으로 꾸준하게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조금씩 감을 찾고 있는 것 같아 다행”이라고 했다.
문성주는 또 “두산전 첫 경기때 김택연 선수에게 삼진 당한 타석에서 배트를 못낼 정도로 컨디션이 안 좋았다. 그 이후 계속 타이밍을 맞추려고 노력했고, 두산전 마지막 경기부터 감이 조금 왔다”고 했다. 이어 그는 “오늘도 그 연장선으로 타이밍이 조금 맞아가고 있는 것 같고 앞으로 꾸준하게 잘하도록 준비 잘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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