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나균안과 KT 고영표가 시즌 첫 더블헤더 기선 제압이라는 중책을 안고 마운드에 오른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KT 위즈는 1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더블헤더 1차전(시즌 4차전)을 앞두고 있다. 전날 경기가 우천 취소되면서 이날 시즌 첫 더블헤더가 성사됐다.
3위 롯데와 5위 KT의 만남이다. 순위 차이는 두 계단에 불과하지만, 최근 분위기는 크게 대조된다. 롯데는 홈에서 펼쳐진 어린이날 시리즈에서 SSG 랜더스에 1패 뒤 2연승 위닝시리즈를 거둔 반면 KT는 홈에서 하위권에 있는 NC 다이노스에 예상치 못한 스윕패를 당했다. 2연승 중인 롯데는 시즌 22승 1무 16패 3위, 3연패에 빠진 KT는 18승 2무 18패 5위에 올라 있다. 두 팀의 승차는 3경기.
두 팀은 지난 3월 28일부터 30일까지 사직구장에서 첫 만남을 가졌다. 28일과 29일 사이좋게 1승씩을 나눠가진 가운데 30일 연장 11회 접전 끝 4-4 무승부를 거뒀다. 롯데가 2-3으로 뒤진 9회말 대타 정훈의 극적인 1타점 동점 2루타를 연장 승부를 알렸고, KT가 11회초 허경민의 희생플라이로 다시 리드를 잡았으나 롯데가 11회말 한태양의 1타점 내야안타로 균형을 맞추면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롯데는 3연승을 위해 토종 우완 나균안을 선발 예고했다. 나균안의 시즌 기록은 7경기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3.00으로, 최근 등판이었던 2일 사직 NC 다이노스전에서 6⅓이닝 3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 역투에도 첫 승이 불발됐다. 2-0으로 앞선 8회초 정철원, 정현수, 김원중이 3실점하면서 승리 요건이 증발. 최종 결과는 롯데의 4-3 승리였고, 김태형 롯데 감독은 경기 후 “승운이 안 따르는 나균안에게 미안하다”라고 사과했다.
올해 KT전은 첫 등판이며, 지난해 3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5.84를 남겼다. 다만 위즈파크 2경기 기록은 1승 무패 평균자책점 7.11로 저조했다.
이에 KT는 토종 에이스 고영표 카드로 맞불을 놨다. 고영표의 시즌 기록은 7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2.22로, 최근 등판이었던 2일 수원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6이닝 16피안타 2볼넷 6탈삼진 5실점(3자책) 난조로 패전투수가 됐다. 최근 6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행진을 펼치고 있는데 최근 2경기에서 모두 패전투수가 되는 불운을 안았다.
올해 롯데 상대로는 3월 30일 사직에서 6이닝 2실점 노 디시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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