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조성모가 ‘더 시즌즈–박보검의 칸타빌레’에서 12년 만에 음악방송 무대에 올랐다. 믿기지 않는 동안 외모와 변함없는 목소리에 MC 박보검조차 감탄을 금치 못했다.
지난 9일 방송된 KBS2 ‘박보검의 칸타빌레’에서는 조성모가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박보검은 “이 무대에서 얼굴 공개만으로 충격을 안긴 인물”이라며 조성모를 소개했고, 조성모는 세월을 잊은 듯한 미모로 등장해 이목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조성모는 히트곡 ‘To Heaven’과 ‘아시나요’를 잇따라 열창하며 전성기 시절의 감성을 되살렸다. 맑고 섬세한 미성은 여전히 건재했고, 관객은 물론 박보검까지도 깊은 여운에 빠지게 만들었다.

박보검은 “그 시절 그 미소년 조성모가 오늘 함께하고 있다”며 반가움을 드러냈고, 조성모는 “박보검에게 ‘미소년’이라는 말을 들으니 기분이 묘하다. 27년 전엔 그랬던 것 같다”며 웃었다. 이어 “사실 이제 50세가 가까워지고 있다”고 하자 박보검은 “그렇게 안 보인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조성모의 초동안 외모는 시청자들 사이에서도 큰 화제를 모았다.
이날 조성모는 “박보검 덕분에 12년 만에 음악방송에 나왔다”며 “1998년 ‘이소라의 프로포즈’에서 데뷔했는데, 다시 이 무대에 선 게 감격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과거 앨범 판매량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5개 앨범 연속 밀리언 셀러, 당시 판매량 1위였다. 심지어 리메이크 앨범도 1위를 했다”며 “미국에서도 플래티넘을 받고 빌보드 1위를 했을 정도였다”고 밝혔다.

특히 그의 뮤직비디오는 ‘스타 등용문’으로 불리기도 했다. 강동원, 이나영, 소지섭, 권상우, 김하늘, 이병헌 등 수많은 배우들이 조성모 뮤비를 통해 대중에 각인됐다. 이에 박보검은 “선배님 노래가 나오면 저도 꼭 뮤비에 출연하고 싶다. 지금까지는 이승철 선배님 뮤직비디오에만 출연했다”며 출연 의사를 밝혔다. 조성모는 “박보검이 나온다면 없는 곡도 당장 만들겠다. 내일부터 작업 들어간다”고 화답해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레전드 선배들의 계보를 이을 박보검과, 변함없는 목소리와 비주얼로 돌아온 조성모의 만남은 세대를 초월한 ‘뮤직 힐링’ 그 자체였다./ssu08185@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