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보검이 레전드 스타들이 줄줄이 출연했던 조성모 뮤직비디오의 계보를 이을까. 뮤비 출연 의사를 깜짝 고백했다.
지난 9일 방송된 KBS2TV ‘더 시즌즈–박보검의 칸타빌레’에서는 가수 조성모를 비롯해 팀, 에즈원이 출연해 감미로운 무대를 선사했다.
먼저 박보검은 사연자를 위한 곡으로 팀의 ‘사랑합니다’와 에즈원의 ‘원하고 원망하죠’를 연주하며 따뜻한 위로를 전했다. 팀은 “약 4년 만에 방송에 출연했다”고 밝혔고, 에즈원은 “무려 12년 만에 무대에 섰다”며 떨리는 소감을 전했다. 두 사람 모두 오랜만의 방송 복귀에 박보검의 진심 어린 리액션에 감동했고, 에즈원은 “말을 너무 예쁘게 한다”며 훈훈함을 더했다. 이에 박보검은 “못되게 할 수가 없다”며 민망한 듯 웃어 보였다.

또한 이날은 조성모의 ‘전성기 시절’ 이야기도 오갔다. 박보검이 직접 앨범 판매량을 묻자, 조성모는 “5개 앨범 연속 밀리언 셀러였다. 20세기 마지막 밀리언셀러이자, 당시 판매량 역대 1위였다”며 “2000년에 리메이크한 두 곡으로도 1위를 했다. 미국에서도 없던 일이었다. 플래티넘 판정을 받고 빌보드에서 1위한 적도 있다”며 놀라운 기록을 회상했다.
특히 조성모의 뮤직비디오는 또 하나의 ‘신화’였다. ‘To Heaven’, ‘아시나요’, ‘다짐’ 등 수많은 히트곡 뮤비에는 강동원, 이나영, 소지섭, 권상우, 김하늘, 이병헌 등 톱배우들이 총출동했다. 조성모는 “지금 생각해도 섭외가 쉽지 않았던 분들이다. 조성모 뮤비 나오면 뜬다고 했을 정도”라고 회상했다.

이 말을 들은 박보검은 “선배님 노래가 나오면 저도 꼭 뮤비에 출연하고 싶다. 지금까지는 이승철 선배님 뮤직비디오 한 편에만 나왔다”며 조심스럽게 출연 욕심을 내비쳤다. 이에 조성모는 “박보검 씨가 나온다면 없는 곡도 당장 만들겠다. 내일부터 바로 작업 들어간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과연 조성모 뮤직비디오에 박보검이 등장해 레전드 배우들의 뒤를 이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새로운 명곡과 또 하나의 레전드 뮤비가 탄생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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