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 타이거즈는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예정이던 SSG 랜더스와 경기가 우천 취소됐다. KIA와 SSG는 10일 더블헤더를 치러야 한다.
KIA는 지난 7일 고척 키움에서 충격의 10-11 역전패를 당했다. 불펜진은 8일 휴식일에 이어 9일 우천 취소로 이틀 회복 시간을 갖게 됐다.
9일 SSG랜더스필드에서 만난 이범호 감독은 이전 경기 아쉬운 패배을 두고 선수단에 별다른 얘기를 했는지 묻자, “아니요. 다른 의미를 두는 말들은 안 했다. 본인들이 제일 잘 알 거다. 우리 팀에서 제일 좋은 볼펜들이 올라갔는데 그런 경기가 됐기 때문에, 그 부분은 조금 아쉬운 경기이긴 하지만 그래도 또 잘 추스리고 선수들이 다시 좋은 플레이를 해줘야 된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이 (마운드) 올라가서 자신 있게 공을 던져주는 게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크게 얘기 안 하고 선수들하고 내일 경기부터 다시 힘을 내서 준비를 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KIA는 7일 고척 키움전에서 8회 5점을 뽑아 10-3으로 달아나며 3연전 싹쓸이 승리에 한 발 다가섰다. 만루 찬스에서 박찬호의 밀어내기 볼넷, 김선빈 1타점 내야안타 그리고 김도영 주자 싹쓸이 3타점 2루타가 터지면서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8회말 불펜투수 4명이 등판했는데, 7점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다. 좌완 최지민이 등판해 좌타자 송성문과 최주환을 연속 볼넷으로 내보냈다. 우완 김건국으로 투수가 교체됐고, 푸이그에게 안타를 맞아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김건국은 1사 만루에서 임병욱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고, 김태진에게 만루 홈런을 허용했다. 스코어는 10-8로 좁혀졌다. 부랴부랴 조상우가 등판했다. 조상우는 삼진 1개를 잡았으나 볼넷 2개를 내주며 2사 1,2루가 됐다. KIA는 마무리 정해영까지 투입했다.
정해영은 송성문을 볼넷으로 내보냈고, 최주환에게 싹쓸이 우선상 2루타를 맞고 10-11 역전을 허용했다. KIA는 9회 동점을 만들지 못하고 패배했다.
한편 KIA는 10일 더블헤더 1차전 선발투수로 올러를 예고했다. 2차전에는 네일이 등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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