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피프티피프티 멤버 키나가 갑작스럽게 활동을 중단한 이유가 밝혀졌다. 소속사 어트랙트 측은 키나가 안성일 대표와의 대질 심문 이후 건강이 급격히 악화돼 불가피하게 활동을 멈췄다고 공식 입장을 전했다.
9일 어트랙트 관계자는 OSEN에 “키나가 안성일과 대질 심문 이후 건강히 급격하게 안 좋아져 활동 중단을 결정했다. 현재는 건강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피프티피프티는 지난달 29일 세 번째 미니앨범 ‘DAY & NIGHT’를 발매하고 타이틀곡 ‘PUKI’로 활동을 시작했지만, 팀의 맏언니인 키나는 결국 지난 7일 건강상의 이유로 활동 중단을 공식 발표했다.

키나의 활동 중단 배경에는 안성일 대표와의 법적 갈등이 자리하고 있다. 앞서 키나는 지난해 8월 안성일을 사문서위조 및 위조사문서행사 혐의로 고소했다. 안 대표가 키나의 동의 없이 사인을 위조해 히트곡 ‘Cupid’의 저작권 지분을 단 0.5%만 배정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키나의 요청으로 대질 심문까지 진행됐으나, 이후 키나는 심각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증세를 호소하며 구토, 환청, 불면, 거식 등 건강 이상 증세가 잇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키나는 새 앨범 활동을 위해 팀을 이끌었지만, 결국 몸과 마음의 고통을 이기지 못하고 활동 중단을 결정하게 됐다.
소속사 어트랙트는 팬 커뮤니티를 통해 “키나는 현재 충분한 휴식과 치료가 절실한 상태다. 본인과 논의 끝에 이번 앨범 활동 전체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며 “아티스트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결정임을 이해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어 “키나가 하루빨리 건강을 회복해 다시 팬 여러분 앞에 건강한 모습으로 설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팬들의 따뜻한 응원과 격려를 당부했다.
한편, 키나의 갑작스러운 활동 중단 소식에 팬들은 물론 대중의 안타까움이 이어지고 있으며, 법적 갈등의 여파 속에 키나가 건강을 회복하고 다시 무대에 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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