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나비의 팬 이제훈이 '소주전쟁'을 들고 ‘12시엔 주현영’에 떴다.
9일 오후 생방송으로 진행된 SBS 파워FM ‘12시엔 주현영’에 배우 이제훈이 게스트로 나왔다. 앞서 주현영 대신 표예진이 스페셜 DJ를 맡았을 때에 이어 또다시 나온 그는 “표예진은 게스트. 주현영은 주인님이니까 왔다. 앞으로 주디님이 불러주면 마다치 않고 오겠다. 스페셜 디제이 할 기회가 있다면 또 오겠다”며 밝게 인사했다.
이어 그는 “영화 ‘소주전쟁’ 개봉 날짜가 바뀌었다. 5월 30일 금요일로 변경됐다. 관객분들을 좀 더 빨리 만나고 싶어서 당겼다. 스토리는 실화다. 저희가 소주를 진짜 10만 병 생산했다. 신제품과 다름없다”며 직접 가져온 소주병을 흔들며 보이는 라디오 청취자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이제훈과 유해진이 함께 출연하는 '소주전쟁'(제공배급 (주)쇼박스, 제작 더 램프(주))은 1997년 IMF 외환위기, 소주 회사가 곧 인생인 재무이사 종록(유해진 분)과 오로지 수익만 추구하는 글로벌 투자사 직원 인범(이제훈 분)이 대한민국 국민 소주의 운명을 걸고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제훈은 “유해진 선배를 만나고 싶은 마음을 소망처럼 품고 있었는데 이번에 만났다. 너무너무 즐거웠고 꿈 같았다. 유해진과 브로맨스와 대립 구도를 한번에 볼 수 있다. 유해진 선배는 작품 속 캐릭터들이 인간미 넘치고 친숙하고 가슴 따뜻한 편인데 이 작품에서도 그렇다. 회사를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대한민국의 가장을 대표하는 듯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유해진의 스크린 데뷔작이 ‘주유소 습격사건’으로 안다. 굉장히 많은 인물이 나오는데 유독 눈에 띄는 분이 있었다. 대한민국 영화계에서 입지를 계속 다지는 걸 보면 참 멋진 것 같다. 대한민국에서 유해진이란 배우가 없다면 영화가 설명 될까? 위대한 배우”라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현재 이제훈은 드라마 ‘모범택시3’랑 ‘시그널2’를 동시 촬영 중이다. 그는 “건강 상태 괜찮다. 누우면 바로 기절이다. 잠 잘 자고 있다. 예전엔 정신 없으면 밤을 새는 게 잦았는데 지금은 그 정도는 아니다. 순간을 즐기려고 한다. 내가 꿈꾸고 바라는 완성형 모습과 목표를 위해 정진하고 있다. 목표치에 대한 막연함보다는 종료 시점까지 후회하지 않게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으로 하고 있다”며 활짝 웃었다.
이날 이제훈은 잔나비의 신곡 ‘버드맨’을 직접 신청했다. 그는 “잔나비 새 앨범이 나와서 전 트랙을 쭉 듣고 있다. 이번에 잔나비 음악을 들으면서 이들이 음악을 너무너무 사랑하는 구나 느꼈다. 저도 영화를 사랑하는 마음을 계속 내비치고 있다. 2015년 인터뷰 때랑 지금의 마음이 크게 다르지 않다. 감사하다”고 미소 지었다.
9년 전 이제훈은 “한국 문화에 영향을 끼치는 배우가 돼서 좋은 작품을 만들고 싶다”는 얘기를 했다. 그는 “항상 그런 마음을 갖고 있긴 했는데 그걸 9년 전 인터뷰에 표현했다니. 제가 지금 그렇게 하고 있는지 생각하면 조금 부끄럽다. ‘너 더 열심힘 해야겠다 야’. 연기를 하고 싶어 했던 아무것도 아닌 나의 모습을 잊지 말자, 초심을 잊지 말자고 생각한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끝으로 그는 “‘소주전쟁’은 이 시대를 겪은 이들을 얘기하는 작품이라 영향을 미칠 모먼트가 될 작품이다. 마음에 들고 소중한 작품”이라며 “팬들과 나이 드는 모습을 함께 지켜보면서 같이 늙어가고 있구나 싶다. 수많은 아티스트들이 나타날 텐데 보탬이 되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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