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 발목 부상으로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간) 부상자 명단에 오른 LA 다저스 내야수 토미 에드먼의 복귀가 다소 지연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김혜성의 선발 출장 기회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 소식을 전하는 ‘다저스 네이션’은 8일 “데이브 로버츠 감독에 따르면 에드먼의 주말 복귀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발목 상태가 우리가 기대했던 만큼 빠르게 회복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어 “불과 며칠 전만 해도 로버츠 감독은 에드먼이 별문제 없이 복귀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현재 입장을 바꾼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로버츠 감독은 “에드먼이 가벼운 러닝을 소화했는데 여전히 상태가 좋지 않다. 아직 통증이 남아 있다. 오늘이나 내일 경기에 뛸 수 있을 거라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완전히 회복할 수 있도록 열흘 정도 시간을 주는 게 낫겠다고 판단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올 시즌 타율 2할5푼2리 8홈런 24타점을 기록 중인 에드먼은 다저스 타선에서 가장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 중인 타자 중 한 명으로 올 시즌을 시작했다”면서 “그의 부상 공백은 확실히 팀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보도했다. 에드먼 대신 빅리그 승격 기회를 얻은 김혜성의 입지가 더욱 커질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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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은 5경기에 나서 12타수 5안타 2타점 3득점 2도루를 기록 중이다. 2루수와 유격수는 물론 중견수까지 소화하며 유틸리티 플레이어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줬다. 대수비와 대주자로 가능성을 인정받은 김혜성은 지난 6일 마이애미 말린스전부터 선발 출장 중이다. 데뷔 첫 선발 출장 기회를 얻은 6일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7일 마이애미를 상대로 4타수 1안타 1득점을 올린 그는 8일 경기에서도 두 번째 멀티히트 달성은 물론 타점과 득점을 추가하는 등 만점 활약을 펼쳤다.
미국 스포츠 매체 ‘야후 스포츠’ 메이저리그 분석가 제이크 민츠는 김혜성에 대해 “다저스는 지난 겨울 KBO에서 김혜성 영입할 때부터 미국 투수들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필요할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에서 시즌을 시작한 것도 놀라운 일이 아니었지만 토미 에드먼의 부상으로 지난 4일 콜업된 뒤 마이애미 3연전에서 12타수 5안타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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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2루수, 유격수, 중견수로 나선 김혜성의 수비에서 다재다능함과 주루 능력도 그의 장점들이다. 강렬한 첫인상을 바탕으로 성장을 이어간다면 김혜성은 예상보다 더 오래 팀에 남을 수 있다. 에드먼이 돌아오면 벤치로 옮길 수 있다. 아직 이르지만 지금까지 제 몫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민츠는 또 “이번 주 마이애미에서 김혜성을 보며 그의 피지컬에 감탄했다. NFL 슬롯 리시버 스타일의 뛰어난 운동 능력으로 근육질이며 민첩하다. (178cm) 키는 작지만 파워도 발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