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안주희 아나운서가 3년 만에 ‘세상을 여는 아침 안주희입니다’를 떠났다.
안주희 아나운서는 3일 방송을 끝으로 MBC 라디오 ‘세상을 여는 아침 안주희입니다’(‘이하 ‘세상을 여는 아침’) DJ 자리에서 내려왔다.
이날 마지막 방송을 진행한 안주희는 청취자들과 굿바이 인사를 했다. 그는 “남들보다 새벽을 일찍 시작하는 일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진심으로 하기 싫다고 느낀 적이 없었다. 라디오를 진행한다는 게 누군가를 위로하는건데 내가 더 큰 위로를 받았다”며 말하며 울먹였다.
이어 “지난 3년 동안 함께 봄이면 꽃 얘기를 하고 여름이면 딱복 물복 얘기를 하고 가을이면 내 생일 축하해주고 겨울이면 늦게 뜨는 해 때문에 나오기가 힘들었는데 행복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29살에 여러분을 만났다. 30대가 결혼도 하고 어느 덧 엄마가 된다”며 “매일 새벽 주디피아에 놀러오신 분들 덕분에 행복했다.나는 이제 인사를 드리지만 로맨스처럼 기억에 남을 거다. 그동안 너무 감사했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안주희는 지난해 6월 9일 6살 연상의 금융맨과 결혼했다. 이후 지난해 12월 결혼 6개월여 만에 임신 소식을 전했던 바.
한편 안주희는 2016년 MBC 계약직 아나운서로 입사해 2018년 정규직 아나운서로 전환돼 활동을 이어갔다. MBC ‘뉴스투데이’, ‘통일전망대’,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등에 출연했으며, 2022년 3월부터 라디오 ‘세상을 여는 아침 안주희입니다’를 진행했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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