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 류지현 감독이 ‘2025 KBO 찾아가는 티볼교실’ 첫 번째 강사로 나서며 어린이 팬들에게 티볼과 야구의 즐거움을 알렸다.
KBO는 지난 7일 서울 가락동 가락초등학교에서 첫 번째 ‘2025 KBO 찾아가는 티볼교실’을 개최했다. 가락초등학교는 늘봄체육활동, 365+체육온활동, 아침 스포츠교실 등 다양한 아침 체육활동을 운영해온 체육활동 우수 학교이다. 올해 3월에는 티볼부를 창단하여 건강한 신체, 팀 활동을 통한 인성교육을 목표로 매일 아침 총 34명의 학생이 활동 중이다.
가락초등학교 티볼부 남녀 주장인 나현준, 이지민 학생은 “류지현 대표팀 감독님과 함께 수업을 진행해서 영광이었다. 가르쳐 주신대로 연습하니까 실력이 바로 성장하는 느낌이 들었고, 티볼대회에 나가서도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가락초등학교 서진숙 교장은 "스포츠가 교육적으로 아이들의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하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하고, 아이들이 다양한 스포츠를 경험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특히,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야구와 접목된 티볼을 올해부터 시작하게 되었고, 2025 KBO 티볼교실의 첫 수업을 류지현 감독님께서 직접 코칭해 주셔서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나도 야구를 비롯해 스포츠를 정말 좋아한다”라고 말한 서진숙 교장은 “그동안 교과 과정을 통해 티볼을 가르쳤다. 오랫동안 티볼부를 운영해 온 강승오 선생님이 좋은 기회로 우리 학교에 오신 덕분에 티볼부를 만들 수 있었다. 스포츠 활동은 어린 학생들이 올바르게 성장하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티볼부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좋은 경험을 하기를 바란다”라고 올해 가락초 티볼부가 탄생한 배경을 설명했다.



가락초등학교 티볼부를 맡고 있는 강승오 교사는 “티볼부를 지도한 것은 2010년부터 15년 정도 됐다. 본격적으로 한 것은 10년 정도 된 것 같다. 교장 선생님이 스포츠를 정말 좋아하신다. 예전에 함께 근무했던 연이 있었는데 ‘우리 학교에 와서 티볼을 활성화 해줬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하셔서 이 학교에 왔다”라고 말했다.
“아이들이 아침 7시40분부터 8시40분까지 매일 티볼을 하는데 지각하는 학생도 없이 정말 즐겁게 티볼을 하고 있다”라고 말한 강승오 교사는 “아무래도 학교가 잠실구장 근처에 있다보니 야구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도 많다. 덕분에 티볼이 빠르게 활성화되는데 도움이 됐다. 이번주 토요일에 서울시 교육감배 대회 개막전에 우리가 나가게 됐다. 좋은 성적을 거두면 좋겠지만 올해는 참가에 의의를 두려고 한다. 다음에는 전국대회에 나가서 전국의 강팀들에 도전하는 것이 목표다”라며 웃었다.
이날 티볼교실에는 류지현 야구 국가대표 감독이 일일강사로 나섰다. 티볼교실 내내 아이들에게 손쉽게 기량을 늘릴 수 있는 노하우를 전수했다. 티볼교실이 끝난 뒤에는 사인을 바라는 학생들이 많아 미니 사인회가 열렸다. 류지현 감독은 1교시 수업시간이 지나 걱정했지만 아이들은 해맑게 사인을 받고 류지현 감독과 함께 사진을 찍었다.
강승오 교사는 “아이들에게 너무나 좋은 기회다. 국가대표 감독님이 우리 학교에 오셔서 애들에게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 나도 개인적으로 야구 팬이기 때문에 이렇게 직접 류지현 감독님을 뵙고 아이들을 지도해주시는 모습을 보는게 너무나 좋다”면서 “이제 곧 대회 개막전을 치를텐데 아이들에게 좋은 동기부여가 될 것 같다”라며 류지현 감독의 방문에 기뻐했다.




류지현 감독은 “지난해에도 첫 티볼교실을 하면서 아이들이 야구에 얼마나 관심을 가지는지 느낄 수 있었다. 작년에 프로야구에 1000만 관중이 오시면서 야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굉장히 감사했는데 올해도 첫 티볼교실을 이곳 가락초등학교에서 할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도 영광된 자리라고 생각한다. 오늘 아이들에게 에너지를 많이 받은 하루다”라고 올해도 첫 티볼교실 강사를 맡은 소감을 밝혔다.
대표팀 감독을 맡고 있는 류지현 감독은 바쁜 일정을 소화하는 와중에도 아침 일찍부터 시간을 내 티볼교실에서 학생들을 만났다. “현장을 떠나면서 해설위원도 맡았고 유소년 선수들에게 재능 기부를 하면서 내가 한국야구를 위해 할 수 있는 역할을 고민했다”라고 밝힌 류지현 감독은 “그렇기 때문에 이런 좋은 기회가 있다면 당연히 내가 시간을 내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KBO와 한국티볼연맹은 2016년부터 찾아가는 티볼교실 사업을 시작해 올해로 10년째를 맞이했다. 야구 저변 확대를 위한 KBO와 한국티볼연맹의 노력은 지난해 한국프로스포츠 역대 최초 1000만 관중이라는 성과로 돌아왔다.
류지현 감독은 “어린 나이에 야구 팬이 된다면 성인이 되어서도 야구를 좋아하는 팬이 될 것이다. 그리고 엄마, 아빠가 돼서 자식들을 데리고 야구장에 올 수 있다. 그런 선순환과 함께 자연스럽게 가족들이 야구장을 찾는 문화가 생긴다면 앞으로도 미래를 봤을 때 굉장히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을까 기대한다”라고 야구 저변 확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