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남태현이 또다시 대중의 신뢰를 저버렸다.마약 투약 논란 이후 조심스럽게 준비해온 음악 활동과 복귀 무대, 그리고 오늘인 5월 9일 신곡 발매 계획까지 사실상 물거품이 됐다.
남태현은 오는 6일 ‘K팝 위크 인 홍대’를 통해 오랜만에 팬들과 대면하는 공식 무대를 준비 중이었다. 특히 이번 무대는 2022년 마약 투약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이후 첫 공식 활동으로 많은 관심이 쏠렸다. 여기에 신곡 ‘RAIN’도 오는 9일 발매를 예고해 “이제 다시 제 자리로 돌아가겠다”며 각오를 밝힌 상황.
하지만 이 모든 다짐은 단 한 번의 음주운전 사고로 물거품이 됐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지난달 27일 오전 4시 10분경, 강변북로 동작대교 인근에서 중앙분리대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남태현을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치인 0.08% 이상이었다.
더욱 충격적인 건, 이번이 두 번째 음주운전이라는 사실. 남태현은 2023년에도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음주 상태로 차량을 몰다 택시와 접촉사고를 낸 바 있으며,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114%로 벌금 600만 원을 선고받았다. 마약 투약 혐의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자숙하던 그는 방송을 통해 생활고와 단약 의지를 호소하며 “이제는 음악으로 보답하겠다”며 새 앨범 준비에 나섰다. 실제로 지난 1월에는 신곡 ‘밤의 끝자락 위에서’를 발매하며 조심스레 활동을 재개했던 바다.
그리고 복귀 무대를 앞두고 SNS를 통해 “음악을 사랑하는 아티스트로서 다시 돌아가겠다. 공연에 오시는 분들께 진솔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지만, 이번 사고로 인해 복귀 자체가 무의미해진 상황이다.
누리꾼들은 “이쯤 되면 복귀를 논할 자격도 없다”, “거듭된 기회도 스스로 걷어찼다”, “이젠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야 할 때인데 또 실망”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반면 남태현이 어떤 입장을 전할지 기다려보자는 반응도 이어진다.
복귀를 선언하며 “더 나은 삶을 살겠다”고 외친 남태현. 하지만 그는 다시 한번 자신과의 약속, 팬들과의 신뢰를 스스로 무너뜨렸다. 신곡 발표, 무대 복귀, 단약 의지까지, 모두 허망하게 날아가버린 지금, 남태현의 복귀가 가능할지, 사실상 '연예계 은퇴수순'이란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ssu08185@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