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이닝 8실점이라니, 조상우 최지민 흔들리면 답 없다...불펜원군도 안보인다, KIA 필승조 어떡하나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5.05.08 17: 40

"불펜원군도 없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불펜이 큰 곤욕을 치렀다. 7일 키움 히어로즈와 고척경기에서 7점차로 앞섰는데도 8회 역전을 허용한 것이다. 쉽게 찾아보기 힘든 수모였다.  10-3으로 앞선 8회말 최지민이 볼넷 2개를 내주고 강판했고 뒤를 이은 김건국이 만루홈런을 맞았다. 필승맨 조상우와 마무리 정해영까지 나섰지만 제구가 무너지며 역전패를 당했다. 
이에 앞서 등판한 이준영과 전상현도 각각 한 점씩 허용했다. 최근 불펜이 안정을 이루었지만 이날은 이해하기 힘들 정도로 집단 실점했다. 마치 귀신에 홀린 것 처럼 모두 흔들렸다. 일회성이라고 볼 수 있지만 충격파가 너무 크다. 개막 초반 흔들렸으나 안정감을 찾았다. 그러나 대역전패로 또 불안감을 안겨주고 있다. 

최지민./OSEN DB

KIA 불펜은 작년에 비해 확실히 힘이 떨어졌다. 주축 멤버 장현식은 FA 자격을 얻어 LG 트윈스로 이적했다. 곽도규가 팔꿈치 수술로 조기에 시즌을 마감했고, 임기영은 두 번째 2군으로 내려갔다. 선발 윤영철이 부진하자 롱맨으로 이동했다. 대신 롱맨 황동하가 선발로 이동하면서 불펜에 힘이 떨어졌다. 김대유도 잠깐 1군에 얼굴을 비쳤지만 3경기 ERA 32.40을 기록하고 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  
조상우./OSEN DB
트레이드로 영입한 조상우가 안정감을 보여주어 필승조는 정상가동할 수 있었다. 그런 조상우가 최근 3경기에서 두 경기에서 각각 2실점하며 주춤해 다시 불안감을 안겨주고 있다. 지난 4일 광주 한화전에서 1-1로 팽팽한 8회초 3안타 1볼넷을 내주고 2실점 패전을 안았다. 이날도 2볼넷을 내주었고 모두 실점으로 이어졌다. 조상우의 실점은 모두 패배로 이어졌다. 
최지민도 올해 힘을 되찾는 듯 했지만 최근 흔들렸다. 개막후 16경기에서 단 2실점했다. 2023시즌의 위용을 되찾는 듯 했다. 쾌속행보를 펼치다 4월30일 NC전에서 갑자기 무너졌다.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하고 4실점(3자책)했다. 또 3경기만에 2실점을 했다. 부진의 원인이었던 제구가 되지 않아 흔들렸다. 
KIA 불펜 방어율이 10구단 가운데 최하위이다. 필승조를 받치는 불펜투수들의 구위가 큰 차이가 있다. 더군다나 불펜의 지원군도 보이지 않는다. 2군에서 좌완 김기훈 정도이다. 사실상 현재의 불펜으로 끌고가야 한다. 그나마 이의리가 돌아오면 조금이나마 숨통을 트일 수 있다. 이의리 선발투수로 복귀하면 구위가 좋아진 황동하가 불펜에서 대기를 할 수 있다. 그러나 한 달 넘게 더 기다려야 한다.
이의리./OSEN DB
이범호 감독은 지난 7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6월 중순이 되면 1군에서 던질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지금 투구수를 올리고 있고 퓨처스리그 경기에 곧 등판할 것이다. 2이닝, 3이닝을 던지면서 투구수가 80구, 90구까지 올라가고 4이닝, 5이닝을 몇 번 던지면 그 때부터는 1군에 올릴 수 있다”라며 기대감을 보였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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