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1위에 올랐지만, 아직도 배가 고프다. 한화가 9일 ‘78억 잠수함’ 엄상백을 앞세워 무려 26년 만에 10연승에 도전한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는 오는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4번째 격돌을 앞두고 있다. 주말 3연전의 첫 경기다.
한화는 시즌 24승 13패 1위, 키움은 13승 27패 10위에 올라 있다. 선두와 꼴찌의 맞대결이다. 두 팀의 승차는 12.5경기.
한화의 연승 기록에 관심이 쏠리는 경기다. 한화는 지난 7일 대전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10-6 승리를 거두며 단독 선두 도약과 함께 2005년 6월 이후 무려 20년 만에 9연승을 질주했다. 지난달 9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부터 3연승-1패-8연승-2연패-9연승의 무서운 상승세를 달리며 약 한 달 만에 10위에서 1위까지 오르는 기적을 연출했다.
한화는 내친 김에 1999년 10월 이후 약 26년 만에 10연승을 노린다. 1999년은 한화가 처음이자 마지막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해로 당시 1999년 9월 24일 현대 유니콘스전부터 10월 5일 삼성전까지 10연승을 내달렸다.
한화는 26년 전 영광 재현을 위해 FA 잠수함 엄상백을 선발 예고했다. 엄상백의 시즌 기록은 6경기 1승 3패 평균자책점 5.06으로, 최근 등판이었던 2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5이닝 2실점 노 디시전에 그쳤다. 4월 18일 대전 NC 다이노스전에서 3전4기 끝 이글스 데뷔전 승리를 신고한 뒤 2경기 연속 승리가 없는 상황.

올해 키움 상대로는 4월 12일 대전에서 3이닝 3실점 난조로 패전투수가 된 기억이 있다. KT 위즈 시절이었던 지난해에는 키움에 2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87로 상당히 강했다.
이에 맞서는 키움은 하영민 카드를 꺼내들었다. 하영민의 시즌 기록은 8경기 4승 4패 평균자책점 5.57로, 최근 등판이었던 3일 수원 KT전에서 4⅓이닝 8실점 부진을 겪으며 패전을 당했다. 올해 한화전은 첫 등판이며, 지난해 4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5.32를 남겼다.
한편 그밖에 잠실은 신민혁(NC)-최승용(두산), 수원은 나균안(롯데)-고영표(KT), 대구는 손주영(LG)-아리엘 후라도(삼성), 인천은 아담 올러(KIA)-드류 앤더슨(SSG)을 선발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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