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박나래가 자택에서 도난당한 수천만 원대 명품 가방을 회수한 전말을 밝혔다. 피해 사실도 동료 희극인 김지민의 웨딩 촬영을 준비하며 빠르게 알게 된 것이었다.
지난 7일 오후 공개된 유튜브 예능 '나래식'에서는 MC 박나래가 게스트로 배우 조보아를 만났다. 이 가운데 두 사람은 최근 온라인을 떠들썩하게 달군 박나래의 자택 도난 사건에 대해 이야기했다.
박나래는 "김지민이 결혼을 앞두고 코미디언 친구들과 웨딩 촬영을 하자고 해서 준비 중이었다"라며 "촬영 소품으로 쓰려고 제일 안 쪽에 넣어뒀던 내가 가진 것 중 제일 비싼 가방을 찾다 보니 사라진 걸 알게 됐다"라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후 그는 절친한 동생이라는 지인의 조언을 받아 중고 명품 거래 플랫폼을 검색했고, 도난당한 가방과 동일한 제품을 발견했다. 박나래는 "색깔이랑 연식이 똑같더라. 그래서 경찰에 신고했고 그 후로 기사가 나기 시작했다. 도난 사실을 빨리 알아서 가능했다"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박나래의 신고를 접수한 후 수사에 착수했고, 30대 남성 피의자를 검거해 구속 수사 중이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지난달 14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박나래 자택으로 침입해 금품을 훔치고 달아난 피의자 A씨를 지난 10일 검거해 구속 수사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박나래는 "그 동생이 아니었으면 지금도 못 찾았을 것"이라며 "김지민의 결혼 준비 덕분에 도난 사실을 빨리 인지했고, 결과적으로 모든 물건을 되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김지민을 위해 수천만원대 가방을 촬영 소품으로 선택한 박나래의 의리부터 피해 수습 과정이 훈훈함과 안도감을 더했다.

한편 김지민은 오는 7월 선배 코미디언 김준호와 결혼식을 앞두고 있다. 김준호과 김지민은 다양한 방송을 통해 열애 사실을 밝히며 결혼 준비 과정을 공개해온 터. 이에 박나래를 비롯한 코미디언 동료들과 연예계의 축하가 쇄도해 이목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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