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NC 다이노스 외야수 천재환이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 신기록을 작성하며 공룡 군단의 5연승 질주에 힘을 보탰다.
천재환은 지난 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 7번 좌익수로 선발 출장, 5타수 3안타(1홈런) 5타점 1득점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2회 중견수 뜬공, 4회 2루 땅볼로 물러난 천재환은 5회 2사 만루 찬스에서 좌전 안타를 때려 맷 데이비슨과 손아섭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6-0.
7회 좌전 안타로 멀티히트를 달성한 천재환은 9-2로 앞선 9회 1사 1,3루 찬스에서 좌월 3점 아치를 폭발했다. NC는 KT를 12-2로 꺾고 5연승을 질주했다. 선발 목지훈은 5이닝 3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1실점으로 2023년 프로 데뷔 후 첫 승의 기쁨을 맛봤다.
천재환은 경기 후 “팀 연승에 기여할 수 있어 기분이 좋다. 타격감은 현재 올라오는 중이다. 매 경기 첫 타석이 아쉬움이 남아서 완전히 올라왔다는 느낌은 아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작년에 비해 타석에서 여유 있게 경기에 임하는 부분이 달라진 것 같다. 코치님들께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NC는 홈구장인 창원NC파크에서 발생한 구조물 추락 사고 이후 떠돌이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천재환은 “최근 힘든 일정이 이어지면서 홈경기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끼고 있다. 컨디션 관리나 연습 등 어려운 부분이 많지만 모든 선수들이 현재의 상황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또 “선수들만큼이나 팬 여러분도 힘드실 것이라 생각한다. 원정까지 찾아서 응원해 주시는 팬 여러분 덕분에 선수들 모두 잘 이겨내고 있다. 함께 잘 이겨내겠다.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호준 감독은 “팀이 연승 중인 상황에서 막내 목지훈이 큰 역할을 해줬다. 프로 데뷔 첫 승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타선에서 점수 차와 상관없이 집중력을 잃지 않고 득점 기회를 잘 살려주며 경기 후반을 여유 있게 운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선수들이 뜻하지 않은 원정 일정과 변화된 상황에 잘 적응하며 좋은 경기를 해주는 모습이 안타까우면서도 고맙게 생각한다. 다음 경기도 좋은 경기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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