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 투수 최채흥이 시즌 첫 등판에서 아쉽게 승리 요건을 놓쳤다.
최채흥은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4이닝 3피안타 1볼넷 1실점을 기록하고, 5회 2-1로 앞선 상황에서 교체됐다.
1회 톱타자 정수빈을 상대로 106km 커브를 2개 연속 던지며 유격수 땅볼로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케이브는 2볼-2스트라이크에서 136km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바깥쪽으로 빠지면서 변화구처럼 볼끝이 떨어졌다. 양의지 상대로 슬라이더를 던졌고, 7구째 체인지업으로 3루수 땅볼 아웃을 잡아 이닝을 끝냈다.
2회 선두타자 김재환은 유격수 땅볼 아웃. 양석환에게 유격수 키를 넘어가는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오명진을 1루수 땅볼로 유도, 1루수가 선행 주자를 2루에서 아웃시켰다. 2사 1루에서 강승호는 중견수 뜬공으로 무실점을 이어갔다.
2-0으로 앞선 3회 김기연을 1루수 뜬공 아웃, 박준영을 좌익수 뜬공 아웃으로 잡았다. 타순이 한 바퀴 돌고 1번 정수빈과 두 번째 승부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4회는 케이브와 김재환을 삼진으로 잡고 삼자범퇴로 끝냈다.
5회 선두타자 양석환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투수코치가 한 차례 마운드를 방문하고 내려갔다. 오명진이 초구를 때려 1루수 미트 맞고 2루수 뒤쪽으로 튕겨 내야 안타가 됐다. 무사 1,2루 위기.
강승호에게 140km 직구를 던졌다가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1타점 2루타를 맞았다. 스코어는 2-1이 되고, 무사 2,3루 위기가 되자 교체됐다. 구원투수로 김진성이 올라왔다.
염경엽 감독은 전날부터 불펜 총력전을 언급했다. 이날 경기 전 염경엽 감독은 최채흥이 1점이라도 주면 교체되는지 묻자, "1점을 안 줘도 교체될 수 있다. (교체) 기준은 없다. 무조건 잘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FA 최원태의 보상선수로 삼성에서 LG로 이적한 최채흥의 시즌 첫 1군 등판이었다. 최채흥은 퓨처스리그에서 3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9.64를 기록했다. 지난달 25일 삼성 2군과 경기에서 5이닝 3피안타 2볼넷 8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