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첫 안타→오타니와 포옹’ 김혜성 찐행복 웃음..."홈런은 오타니가 쳤는데, 나한테 축하한다고 해 너무 기분 좋았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5.05.06 10: 49

 LA 다저스 김혜성이 메이저리그 첫 안타, 첫 득점, 첫 타점까지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LA 다저스는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 원정 경기에서 7-4로 승리했다. 콜업 3경기 만에 선발 출장한 김혜성은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다저스는 이날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 무키 베츠(유격수) 프레디 프리먼(1루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 윌 스미스(포수) 맥스 먼시(3루수) 앤디 파헤스(중견수) 마이클 콘포토(좌익수) 김혜성(2루수)이 선발 라인업으로 출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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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애미 선발 투수는 샌디 알칸타라. 사이영상 출신의 알칸타라는 올 시즌 6경기 2승 3패 평균자책점 8.31을 기록 중이었다. 
김혜성은 3회 선두타자로 들어섰다. 알칸타라의 초구는 볼. 2구는 97.2마일 직구 스트라이크. 3구 90.4마일 체인지업에 헛스윙. 4구째 바깥쪽 90.4마일 체인지업을 파울로 걷어냈다. 5구 99.2마일(159.6km) 직구를 때렸는데,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5회 선두타자로 나온 김혜성은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96.6마일(155.5km) 직구를 밀어쳐서 좌전 안타를 때려냈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 안타. 이어 2루 도루까지 성공했다. 이후 오타니가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때려 김혜성은 빅리그 첫 득점까지 기록했다. 
다저스는 6회 2사 후 파헤스가 2루수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콘포토가 중전 안타를 때려 2사 1,2루 득점 찬스를 만들었다. 김혜성은 2스트라이크에서 필립스의 체인지업을 때려 유격수 키를 살짝 넘어서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때렸다. 김혜성은 빅리그 첫 타점까지 기록했다. 
다저스는 8회 선두타자 파헤스가 중월 3루타로 출루했다. 콘포토는 우익수 직선타 아웃. 김혜성이 1사 3루에서 전진 수비를 한 1루수 땅볼로 아웃으로 물러났다. 3루주자는 움직이지 못했다. 
OSEN DB
김혜성은 경기 후 현지 방송과 인터뷰에 “다저스가 강팀인데, 내가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싶었다. 오늘은 그래도 좀 보탬이 된 것 같아서 기쁜 것 같다”고 말했다. 첫 안타 순간에 대해 김혜성은 “그 순간에 내가 선두타자로 나갔기 때문에 무조건 살아나가야 된다는 생각을 하면서 또 뒤에 워낙에 강한 타자들이 다 있기 때문에 무조건 살아나가고 싶었는데, 살아나가게 돼서 좀 기뻤던 것 같다”고 말했다. 
득점 후 김혜성은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의 축하를 받았다. 김혜성은 “일단 들어오자마자 홈런은 오타니 선수가 쳤는데 저한테 축하한다고 해주셔 가지고 너무 기분 좋았던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김혜성은 득점 후 더그아웃에서 팀 동료들의 축하를 받았다. 특히 홈런을 친 오타니는 누구보다 김혜성을 따뜻하게 축하해줬다. 오타니는 김혜성에게 하이파이브를 하고 포옹을 해줬다.
김혜성은 첫 안타 기념구에 대해 “이제 집에 잘 갖다 놔야죠. 제 야구하면서 좋은 추억이니까 잘 갖다 놔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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