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번째 도전, 결국 해냈다! 페디, KBO MVP의 클래스 증명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5.05.05 07: 10

KBO리그 20승 MVP 출신 에릭 페디(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5전 6기 끝에 2승 사냥에 성공했다.
페디는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6피안타 5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1회 린도어와 소토를 헛스윙 삼진,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운 페디는 알론소와 니모에게 연속 2루타를 맞고 1실점했다. 윈커를 볼넷으로 출루시켰으나 토렌스를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이닝 종료. 2회 선두 타자 맥닐을 2루 땅볼로 처리한 페디는 아쿠냐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했다. 이후 아조카르와 린도어를 범타 유도하며 2회 투구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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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 소토와 알론소에게 일격을 당하며 무사 2,3루 위기에 몰린 페디. 니모의 땅볼 타구를 직접 처리하며 첫 번째 아웃 카운트를 챙긴 그는 1사 2,3루서 윈커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1점 더 내줬다. 토렌스에게 볼넷을 허용한 그는 맥닐을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유도하며 이닝을 끝냈다.
페디는 4회 선두 타자 아쿠냐와 풀카운트 끝에 볼넷을 내줬다. 아조카르를 루킹 삼진으로 잡아낸 뒤 야쿠냐의 2루 도루를 허용하며 또다시 실점 위기에 처하는 듯했다. 린도어와 소토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냈다. 페디는 5회 알론소와 니모를 우익수 파울 플라이, 2루 땅볼로 가볍게 처리하며 손쉽게 아웃 카운트 2개를 챙겼다. 2사 후 비엔토스에게 볼넷을 허용한 그는 토렌스를 내야 땅볼로 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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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회 맥닐의 볼넷, 아쿠냐의 안타로 무사 1,2루 위기에 몰린 페디는 레이히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바뀐 투수 레이히는 첫 타자 아조카르를 2루 땅볼로 유도했다. 계속된 1사 1,3루서 린도어를 내야 땅볼로 처리했지만 그사이 3루 주자 맥닐이 홈을 밟으며 페디의 자책점은 3점으로 늘어났다. 이날 경기는 세인트루이스의 6-5 승리. 페디는 위기를 딛고 시즌 2승 사냥에 성공했다. 
한편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손을 잡고 2023년 한국에 온 페디는 30경기(180⅓이닝)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 탈삼진 209개로 KBO리그를 지배했다.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 타이틀을 휩쓸며 외국인 투수 최초 트리플 크라운에 MVP를 거머쥐었다. 한국에 오기 전 애리조나 투구 연구소에서 스위퍼를 장착하고, 체인지업을 가다듬으며 새로운 투구 레퍼토리를 만든 효과를 봤다. 
한국에서의 성공을 발판 삼아 페디는 지난해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년 1500만 달러에 FA 계약하며 메이저리그에 복귀했다. 화이트삭스에서 주축 선발로 호투를 펼쳤고,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인기 매물로 떠오르더니 세인트루이스로 옮겼다. 지난해 시즌 전체 성적은 31경기(177⅓이닝) 9승 9패 평균자책점 3.30 탈삼진 154개. 역대급 꼴찌로 추락한 화이트삭스에서 승운이 따르지 않았지만 투구 내용은 10승 투수 이상이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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