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로하스가 묵직한 한방으로 KT를 위닝시리즈로 이끌었다.
프로야구 KT 위즈는 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6차전에서 5-4 역전승을 거뒀다.
KT는 2연승을 달리며 주말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시즌 18승 2무 15패. 반면 2연패에 빠진 키움은 12승 25패가 됐다.
선취점부터 KT 차지였다. 4회말 1사 후 강백호가 골라낸 스트레이트 볼넷이 시발점이었다. 권동진이 2루수 야수선택에 그쳤지만, 2사 1루에서 등장한 천성호가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선제 2루타를 날렸다.
5회말에는 1사 후 김민혁이 좌전안타, 황재균이 볼넷, 멜 로하스 주니어가 사구로 만루 밥상을 차렸다. 이어 안현민이 바뀐 투수 오석주를 상대로 달아나는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키움은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6회초 선두타자 김태진이 스트레이트 볼넷, 어준서가 우전안타로 2사 1, 3루에 위치한 가운데 송성문, 루벤 카디네스, 최주환, 야시엘 푸이그가 무려 4타자 연속 적시타를 때려내며 단숨에 4-3 역전을 이끌었다. 다만 원성준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1, 2루 찬스는 김태진이 좌익수 파울플라이에 그치며 무산됐다.

승부처는 7회말이었다. 2사 후 로하스가 볼넷을 골라낸 상황에서 안현민이 바뀐 투수 박윤성의 초구 140km 직구를 받아쳐 비거리 140m 초대형 역전 투런포를 때려냈다. 2일 수원 키움전 이후 2경기 만에 터진 시즌 4호포였다. 최근 4경기서 4홈런을 치는 어마어마한 괴력을 발휘했다. 리틀 로하스라는 별명에 걸맞은 장타력이었다.
KT는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가 6이닝 5피안타 2볼넷 5탈삼진 4실점 94구를 남기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이어 김민수(1이닝 무실점)-손동현(1이닝 무실점)-박영현(1이닝 무실점) 순으로 뒤를 지켰고, 김민수는 시즌 3번째 승리, 박영현은 10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타선에서는 '리틀 로하스' 안현민이 3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 원맨쇼를 선보였다. 최근 5경기에서 4홈런의 괴력을 뽐내며 시즌 장타율을 1.000까지 끌어올렸다. OPS가 1.435에 달한다.
키움 선발 김선기는 3⅔이닝 3피안타 3볼넷 2탈삼진 1실점 조기 강판됐다. 패전투수는 박윤성.
KT는 5일부터 홈에서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어린이날 3연전을 치른다. 당초 창원NC파크 개최 예정이었지만, 안전 점검으로 인해 수원으로 장소가 바뀌었다. 키움은 홈에서 KIA 타이거즈를 맞이한다.
/backligh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