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무대에서 활약 중인 한국 선수들이 시즌을 마무리하며 함께 모여 우정을 나눴다.
황희찬(울버햄튼)은 4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에 동료들과 함께한 사진을 올리며 “코리언 가이즈, 다들 한 시즌 고생 많았어”라는 글을 남겼다.
사진에는 황희찬을 포함해 손흥민(토트넘), 김지수(브렌트퍼드), 배준호(스토크시티), 양민혁(퀸스파크 레인저스), 백승호, 이명재(이상 버밍엄) 등이 함께했다.
스완지시티 소속의 엄지성은 실제로 함께하지 못했지만, 합성으로 사진에 함께했다.
프리미어리그 일정이 남은 황희찬, 손흥민, 김지수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은 이미 시즌을 마무리한 상황이다.
황희찬은 이들을 향해 “우리는 끝날 때까지 계속 나아가야 한다”고 말하며 손흥민과 김지수를 격려했다.
![[사진] 황희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5/04/202505041251774401_6816e773d6519.jpg)
모든 선수들이 웃으며 사진을 찍었지만 올 시즌은 각자에게 아쉬움을 남긴 시간이었다.
황희찬은 발목과 햄스트링 부상으로 고전했다. 시즌 2골 1도움에 그치며 벤치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졌다. 손흥민 역시 발 부상으로 최근 결장하는 경기가 늘어나고 있다.
반면 백승호와 이명재는 버밍엄 유니폼을 입고 리그1(3부리그)에서 챔피언십(2부리그) 승격을 확정지었다.
이번 모임은 유럽 서로 다른 팀에서 뛰는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를 응원하는 특별한 순간으로 남았다.

한편 함께하지 못한 엄지성이지만 더 좋은 소식을 한국 축구팬들에게 들려줬다. 유럽 무대 데뷔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선제골을 터뜨리며 차기 시즌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엄지성은 3일 영국 웨일스 스완지 닷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잉글랜드 챔피언십 최종 46라운드 홈경기에서 옥스퍼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전반 선제골을 기록했다. 팀은 3-3 무승부를 거뒀다.
4-2-3-1 포메이션의 왼쪽 윙어로 선발 출전한 엄지성은 0-0으로 팽팽하던 전반 23분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볼을 잡았다. 이어 빠르게 치고 들어가며 페널티 라인 근처에서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엄지성의 시즌 3호 골.
그는 지난달 5일 더비 카운티전 이후 한 달 만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이번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골을 추가하며 리그 3골 2도움, 리그컵 1도움을 기록했다. 유럽 진출 첫 시즌을 3골 3도움으로 마무리했다.
엄지성의 선제골로 앞서나간 스완지시티는 전반 40분 그렉 리에게 실점하며 동점을 허용했다. 후반 12분 로날드 페레이라가 오른발 슈팅으로 다시 리드를 가져왔지만 후반 17분 미하우 헬리크에게 동점 골을 내줬다.
후반 37분 리엄 컬런의 헤더로 다시 앞서 나섰으나 경기 종료 직전 프셰미스와프 프란코프스키에게 실점하며 3-3으로 비겼다.
난타전 끝에 승점 1을 추가한 스완지시티는 승점 61로 시즌을 11위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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