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째 연애중' 김도훈, ♥오나라 위해 9개월간 노숙생활.."서로밖에 없어" 뭉클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5.05.02 21: 06

배우 오나라가 25년째 장기연애 중인 김도훈과의 끈끈한 애정을 전했다.
30일 김강우 유튜브 채널에는 "입담만으로 웃음 100% 보장하는 형, 누나와의 술자리 토크"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이날 영상에는 서현철, 오나라가 게스트로 출연해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 그러던 중 오나라는 기혼자인 두 사람을 보며 "다들 가족이 있으니까 자식도 있고 와이프도 있고 부럽다"고 말했고, 김강우는 "누나도 있잖아요 왜"라며 김도훈을 언급했다.

서현철은 "남자친구 서운하겠다"고 말했고, 오나라는 "사람들이 왜 이렇게 오래 연애하는데 어떻게 안 헤어지고 오래 만나요? 라고 물어보잖아. 근데 그럴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 사실은. 아까 일본에 있었다고 했잖아. 그때가 굉장히 IMF때문에 집이 다 어려워지고 나는 어쩔수없이 택한게 일본행이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일본에서 서로 떨어져있던 시간이 있었잖아. 언제 만날수 있을지 기약이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니까 매일매일 기도가 '오빠랑 같이 있게 해주세요'였다. 한 3년정도 있었는데, 사연이 좀 있다. 내가 일본에 들어갔다가 잠깐 서류가 미비해서 나온적 있었다. 극단에서 서류를 보충해줘야 내가 다시 들어갈수 있는데 극단 안에 안티코리아가 하나 있었다. 그 분이 서류를 일부러 안 보내준거다. 근데 그 당시에 오빠가 나랑 같이 일본을 먼저 갔었다. 갔는데 내가 1년동안 못 들어갔잖아. 근데 오빠는 내가 언제들어올지 모르니까 9개월동안 노숙을 한거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를 들은 김강우는 "이건 영환데?"라고 감탄했고, 오나라는 "정말 거지 생활을 양쪽에서 하면서 우리둘이 같이 있게만 해달라고 맨날 기도한거다. 그런 시절이 있었다. 그래서 내가 더 이상은 못참아서 어떻게 돈을 빌려서 비행기표를 사서 일본에 들어갔다. 공항에 오빠가 나를 마중 나왔는데 못 알아봤다. 되게 비쩍마른 남자가 휘청대면서 걸어오는데 '뭐야 저사람은 거지야?' 이랬다. 오빠를 못알아본거다. 갔더니 일부러 서류를 누락시킨걸 그때 가서 알게 됐고 극단에 다시 복귀돼서 그때부터 오빠랑 다시 편해진거다"라고 털어놨다.
김강우는 "엄청난 형님이다"라고 놀랐고, 오나라는 "그런 사연들이 있어서 서로밖에 없는거다. 끈끈한"이라고 털어놨다. 김강우는 "내가 남자고 형님이었으면 내가 과연 그럴수 있을까? 난 못그랬다"라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이어 당시 30대였다는 오나라의 말에 "20대 초반이면 뜨거운 혈기로 그럴수 있는데 서른 훨씬 넘었는데 사랑을 위해서 그렇게 한다는건 말이 안되는거다"라고 감탄했다.
오나라는 "진짜 둘이 아무것도 없었다"라고 힘들었던 상황을 전했고, 서현철은 "더 어려워서 더 끈끈할 수 있는 것"이라고 공감했다.
한편 오나라와 김도훈은 2000년 창작뮤지컬 '명성황후'를 통해 인연을 맺고 현재까지 연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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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김강우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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