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이다, 변화가 필요” 칼 빼든 국민타자, 필승조 재편 결단…ERA 11.05 파이어볼러 추격조 이동 [오!쎈 잠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5.05.01 16: 53

이승엽 감독이 5월의 첫날을 맞아 필승조 재편 결단을 내렸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은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6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4월에서 5월로 바뀌었다. 변화가 필요하다. 필승조 보직에 변화를 줘야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밝혔다. 
두산 뒷문의 최대 고민은 지난해 15홀드를 담당했던 우완 파이어볼러 최지강의 부진. 2군에서 천천히 페이스를 끌어올린 뒤 4월 8일 뒤늦게 1군에 합류했으나 8경기 1승 3패 1홀드 평균자책점 11.05의 난조를 겪었다. 지난달 30일 잠실 KT 위즈전에서 ⅔이닝 2피안타(1피홈런) 2실점으로 크게 흔들리면서 사령탑의 신임을 잃었다. 

두산 최지강. 2025.04.08 / jpnews@osen.co.kr

2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홈팀 두산은 최원준, 원정팀 롯데는 데이비슨을 선발로 내세웠다. 두산 이승엽 감독이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2025.04.25/ ksl0919@osen.co.kr

이승엽 감독은 “어제도 보셨겠지만 최지강이 최근 몇 경기에서 계속 실점을 하고 있다. 운도 없는 편이다. 지난 롯데 자이언츠전(0이닝 2피안타 2실점), 어제 경기에서 계속 공이 맞아나가는 걸 보니 생각을 해봐야할 거 같다”라고 밝혔다. 
최지강의 대체자로는 추격조에서 페이스를 끌어올린 박신지, 박치국, 루키 홍민규 등을 언급했다. 이승엽 감독은 “박신지, 박치국, 홍민규의 컨디션이 너무 좋기 때문에 누구를 딱 특정 상황에 투입하기보다는 컨디션 좋은 선수로 먼저 갈 것이다. 그래야 김택연까지 이어질 수 있다”라고 계획을 전했다. 
두산은 5월의 첫날을 맞아 42세 베테랑 좌완 고효준이라는 천군만마가 합류했다. 지난해 SSG 랜더스에서 방출된 고효준은 입단테스트와 퓨처스리그 실전을 거쳐 이날 마침내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이승엽 감독은 “몇 개월 동안 실전이 없었으니 지금 얼마나 던지고 싶겠나. 기회가 되면 오늘부터 바로 나갈 수 있다. 좌타자 플러스 우타자까지 막을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두산은 KT 선발 소형준을 맞아 라인업에도 대폭 변화를 줬다. 중심타자 양석환, 강승호를 하위 타선에 배치하면서 정수빈(중견수) 김인태(좌익수) 제이크 케이브(우익수) 양의지(포수) 김재환(지명타자) 오명진(2루수) 양석환(1루수) 박준영(유격수) 강승호(3루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최원준. 
이승엽 감독은 “그 선수들(양석환, 강승호)이 팀을 위해 더 쳐줘야한다는 메시지다”라며 “사실 지금 상황에서 두 선수가 몇 경기 쉴 수도 있겠지만, 몇 년 동안 꾸준히 주전으로 뛰었던 선수들이라서 타순에만 변화를 줘봤다. 컨디션이 좋은 선수들을 앞에 배치해서 한 번이라도 타석이 더 돌아갈 수 있도록 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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