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수 참작”..‘마약 혐의’ 식케이, 1심 징역형 집행유예 [종합]
OSEN 김채연 기자
발행 2025.05.01 15: 09

마약을 투약했다며 경찰에 자수한 래퍼 식케이(본명 권민식)이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1일 서울서부지법 형사7단독 마성영 부장판사는 마약류관리법 위반(대마) 등 혐의를 받는 식케이에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와 함께 재판부는 식케이에 보호관찰을 받고 40시간의 약물치료 강의를 들으라고 명령했다.
재판부는 “범행 횟수가 다수이며 유명 가수라 사회적 영향력이 높다"며 "잘못을 깊게 뉘우치고 있고, 대마 소지 혐의에 대해서는 자수한 점을 참작한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7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한 패션 브랜드의 2024 봄/여름 컬렉션 공개 행사가 열렸다.가수 식케이가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9.07 / dreamer@osen.co.kr

앞서 식케이는 지난 2023년 10월 1일부터 9일까지 케타민과 엑시터시를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해 1월 11일 대마를 흡연하고, 같은달 13일 대마를 소지한 혐의도 받고 있다.
또한 식케이는 지난해 1월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지방보훈천 인근에서 근무 중인 경찰에 “마약 투약을 자수하려 한다”고 말해 경찰 조사를 받았다. 국과수 정밀 감정 결과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왔고, 검찰은 지난해 6월 그를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이와 관련해 식케이 법률대리인은 식케이가 수술 이후 발생한 섬망증세에 기인해 경찰관에게 마약 투약 사실이 있다며 자수 의사를 밝혔다면서도 필로폰 투약은 부인했다.
검찰은 공판기일에서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하며 “피고인은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유명 래퍼로서 청소년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인물"이라며 "과거 동종 범죄로 집행유예를 받았음에도 재범한 점 등을 고려할 때 죄질이 좋지 않다"라고 구형 이유를 전했다.
이에 식케이는 "이렇게 부끄러웠던 적이 없다"라며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가족과 회사 관계자들에게 보답할 기회를 주신다면 진심으로 뉘우치며 살겠다"라고 말했다. /cyki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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