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A 김혜성이 KBO 출신 투수에게 시즌 5호 홈런을 쏘아 올렸지만 홈런 이후 타석에서는 별다른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LA 다저스 산하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뛰고 있는 김혜성은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의 치카소 브릭타운 볼파크에서 열린 트리플A 엘파소 치와와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산하)와의 경기에 7번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 1사구 1도루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2할5푼2리, OPS는 .802가 됐다.
김혜성은 첫 타석부터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이날 김혜성이 상대한 엘파소 선발 투수는 KBO리그 KT 위즈에서 활약했던 웨스 벤자민. 2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등장한 김혜성은 1볼에서 2구 80.5마일 커브를 걷어 올려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발사각 40도에 달하는 높이 뜬 공이었다. 하지만 이 타구가 담장을 넘기며 홈런이 됐다. 지난달 21일 타코마 레이니어스(시애틀 매리너스 산하)와의 경기 이후 7경기 만에 홈런을 터뜨렸다.

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는 선두타자로 나서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후속 두 타자가 모두 아웃됐지만 김혜성은 2루 도루에 이어 상대 송구실책까지 유도해 3루에 도달했다. 시즌 13번째 도루도 실패하지 않았다. 하지만 득점하지는 못했다.
6회말 3번째 타석에서는 선두타자로 등장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1스트라이크에서 2구째 몸쪽 94.7마일 포심을 받아쳤지만 중견수 방향 뜬공이 됐다. 8회말 4번째 타석에서는 초구 96.3마일 패스트볼을 공략했지만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타구 속도가 96.9마일로 빨랐지만 내야를 벗어나지 못했다. 9회말 2사 1,2루의 마지막 타석이 돌아왔다. 하지만 김혜성은 3구 삼진으로 물러나며 이날 경기를 마무리 했다.
한편, 다저스 레전드 클레이튼 커쇼가 3번째 재활 등판을 가졌다. 커쇼는 5이닝 4피안타(2피홈런) 1볼넷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66개. 가장 긴 이닝을 소화하고 가장 많은 공을 던졌다. 지난해 왼발과 왼쪽 무릎 반월판 수술을 동시에 받으면서 재활을 하고 있는 커쇼는 이제 빅리그 복귀를 눈앞에 두게 됐다. 하지만 오클라호마시티는 경기 막판 와르르 무너지면서 4-13으로 대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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