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브 퀴어 예능 ‘너의 연애’가 공개 일주일 만에 리원의 ‘벗방 BJ’ 논란으로 파장이 일었다. 이 가운데, 출연진 한 명이 리원에 부적절한 제안을 받았다고 폭로했고, 이 과정에서 에일리 남편 최시훈까지 얽히며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1일 웨이브 예능 ‘너의 연애’에 출연 중인 한결은 개인 SNS를 통해 리원에게 부적절한 제안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폭로에 따르면 한결은 “함께 해외 일정을 가자는 제안을 받았고, 처음에는 단순한 여행 초대로 이해했다. 그러나 식사 데이트 동행 등 보다 구체적인 내용을 들으며, 선을 넘는 부적절한 제안이라는 것을 인지했다. 이에 저는 분명히 거절의 뜻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한결은 “이와 유사한 제안을 받은 사람이 저뿐만이 아니라는 점도 함께 말씀드린다. 과거를 정리했다는 거짓된 말로, 성적 지향성이 해당 업종에 대한 유도를 쉽게 만드는 가면으로 이용되어서는 안 된다”고 이야기하며 자신 뿐만 아니라 타인도 리원에 부적절한 제안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리원은 정면 반박하며 “그분이 말하는 ‘해외 일정’이라는 부분은, 촬영 중 숙소에서 음식 취향이 비슷하다는 이야기 중에 그 나라로 여행 가자고 웃으며 주고받은 이야기였다. 카메라 앞에서 나눈 단순한 약속”이라고 부인했다.
리원은 “하지만 저는 이미 과거를 숨기고 방송에 나온 사람이기에 제 말에 신뢰가 없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오히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증거를 첨부했다. 다만, 누구에게도 2차 피해가 가지 않도록 이름은 전부 마스킹했다”며 카톡을 공개했다.
공개된 카톡 메시지는 익명으로 처리되어 있었으나, 폭로 상황상 한결과 나눈 메시지로 추정됐다. 한결은 “끝까지 아꼈다느니 나랑 유사연애하네. B사 관계자 소개가 뭐냐고 대답해봐 그러면. 나한테 소개시켜주겠다고 한 관계자 직함 신상 달아봐 못하잖아 타깃 따라 설정만 바꾼거니까?”라고 분노를 표했다.
이에 리원은 “아니야, 정말 그분이 B사 팀장님인데 내 인플루언서 소속사 대표님이야. 내가 더러운 과거 있는 채로 너랑 방송해서 그런 케미 있었던 거 너 기분 나쁘고 역겨운 거 다 알아. 다 알아서 나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었고 지금도 미안해. 내가 피디님한테 말해서 너가 원하는 편집 방향으로 할 수 있는지 부탁드릴게. 정말 미안해”라고 사과했다.
특히 이 가운데 누리꾼들은 리원이 색칠한 부분이 밝기를 올리면 글씨가 그대로 드러난다며 해당 메시지를 나누는 인물과 관계자로 추정되는 인물의 정체를 파악했다. 실제로 해당 메시지는 리원이 한결에 보낸 카톡이었으며, 리원이 한결에 소개해주겠다고 한 인물은 에일리의 남편 최시훈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최시훈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솔로지옥’ 첫 시즌 남자 출연자로 얼굴을 알렸으며, 지난달 20일 가수 에일리와 결혼식을 올리고 한창 신혼여행을 떠났던 상황. 다만 실제로 최시훈이 B회사 팀장직을 맡고 있는지, 실제로 리원이 소속된 인플루언서 회사 대표를 맡고있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 없었다. 그동안 요식업 사업가로 알려졌던 바.

이와 관련해 OSEN은 에일리와 최시훈을 잘 아는 관계자에 연락해 사실 여부를 확인했다. 해당 관계자는 “에일리 남편 최시훈이 B사와 연관돼 인플루언서 관련한 일을 하는 걸로 알고 있다. 또 인플루언서 소속사 대표직을 맡고 있는 것도 맞다”고 언급했다. 다만 팀장직에 대해서는 자세히는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보도가 나간 뒤, 최시원이 현재 B사의 직원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고, 이후 리원도 태도를 180도 바꿨다. 자신이 밝힌 카톡 캡처 내용과 달리 말을 바꾸며 최시훈이 소속사 대표인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캡처에서 언급된 관계자 분은 저에게 종종 일적으로 조언을 주신 분이며, 일부에서 오해하신 것처럼 저의 사적인 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아니다”라며 “당사자에게 순수한 마음에 음악적으로 도움이 될까 싶어 제가 먼저 언급 했었으며, 관계자 분께서 먼저 어떠한 비즈니스 제안을 하신 적은 전혀 없다. 현재 제가 일하고 있는 에이전시는 언급된 분의 회사가 아닌 다른 일반적인 틱톡 에이전시 회사입니다”라고 글을 남겼다.

또한 리원은 “하지만 저라는 사람의 언급으로 인해, 해당 관계자 분처럼 해당 회사에까지 근거 없는 유언비어나 피해가 번지지 않도록, 앞으로 해당 회사에서의 업무는 정리하려 한다”며 “저와 관련된 모든 일적인 관계자 분들에 대한 억측과 무분별한 추측성 언급은 부디 멈춰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 개인적인 언급으로 인해 관계자 분께 불편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한편 웨이브 오리지널 예능 ‘너의 연애’는 여성 동성애자들의 연애 리얼리티를 담은 프로그램으로 첫 방송 이후 출연자 리원이 과거 성인 인터넷 방송을 진행하는 BJ였으며, 동성애자가 아니라는 주장이 퍼졌다. 이에 리원은 직접 입장문을 남기며 과거 BJ 활동 사실은 인정했지만, 이성애자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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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너의 연애' 방송 캡처,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