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 헬스클럽’ 정은지가 남친에게 차인 가운데, 500만 원 PT가 시작되었다.
30일 첫 방영한 KBS2TV 수목드라마 ‘24시 헬스클럽’(극본 김지수, 연출 박준수 최연수, 제작 CJ ENM STUDIOS, 본팩토리, 몬스터유니온, 키이스트)에서는 도준형(이준영 분)과 충격적인 첫 만남을 가진 이미란(정은지 분)이 남자친구 염준석(정욱진 분)에게 차인 이유를 알고 난 후 헬스 클럽에 등록했다.

이미란은 인생에서 사랑을 받아본 적이 없었다. 그러나 식욕과 사랑은 그에게 중요한 문제였다. 사내 커플이었던 이미란은 다짜고짜 자신과의 관계를 거부하는 정욱진에게 의문이 들었다.
이미란은 “왜 나는 안 되냐. 왜 우리 안 자냐. 우리 모텔도 갔고, 키스도 했고, 거의 다했는데, 왜? 너 혹시 다른 여자 있어? 너 유부남이야? 너 남자 좋아해?”라며 울며불며 길거리에서 난동을 부렸고, 자신을 두고 가는 정욱진에게 “야! 너 왜 나랑 안 자!”라며 버럭 소리를 질렀다.
이 모습을 본 건 도현중이었다. 미국 헬스 트레이너로 이름까지 날렸던 그는 다소 강압적인 방식으로 헬스장 운영에 애를 먹고 있어서 틈만 나면 전단지를 돌리며 홍보에 적극적이었다.

이미란의 오해로 찾게 된 헬스장. 그곳에서 도현중은 “불면증에 스트레스도 받은 것 같다. 사람 몸은 사람 인생이 담겨 있다. 오랫동안 거북목에 척추가 말려 있다. 경직된 어깨를 보니 최근에 겪은 거 같다”라며 “인생을 바꿔주는 2.5kg이다. 이 아령보다 더 적게 태어난 아기가 있다. 모두가 포기한 약한 생명이었다. 하지만 운동은 모두가 포기한 그 생명도 강하게 만들었다. 살면서 바뀌고 싶다고 바꿀 수 있는 게 있냐. 딱 하나, 뛸수록 강해지는 몸, 보디밖에 없다. 제가 회원님의 인생을 바꿔주겠다”라며 이미란을 설득했다.
이에 이미란은 솔깃했으나, 가격은 무려 500만 원이었다. 이미란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나갔고, 헬스장 유치에 애가 탄 줌바 댄스 강사 최로사(이미도 분)는 “그게 500만 원이냐”, “정말 헬스장 망하게 할 작정이냐. 그쪽 오고서 헬스장 꼬라지 좀 봐라”라며 따져댔다.

이미란은 사내 커플이었던 염준석에게 헤어짐의 이유를 물었다. 염준석은 “미란아, 나 너 사랑해. 너처럼 배려심 많고, 사람들 기분 좋게 해 주는 사람 없다. 뭘 좋아하는지, 뭘 신경쓰는지, 늘 신경쓰지 않냐. 그러니까 네가 만든 여행 패키지도 고객들이 좋아해준 거다”라면서 “그러니까 넌 좋은 사람 만날 거야. 나한테 너는 과분한 사람 만날 거야. 우리 여기까지 하는 게 맞는 거 같다. 널 위해서도 날 위해서도”라며 말을 돌렸다.
이에 이미란은 “그럼 어제 왜 우리 안 잔 거냐. 제발 얘기해 달라. 준석 씨가 그냥 가면 난 혼자 평생 궁금해 해야 된다. 우리가 같이 한 시간을 곱씹으면서, 내가 뭘 잘못한지 모른 채 생각해야 한다”라며 간절히 애원했다. 그러자 염준석은 “너한테는 안 돼서, 너한테는 안 된다.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너한테는 몸이 반응 안 해”라고 말해 이미란을 헬스 클럽에 등록하게 만들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KBS2TV 수목드라마 ‘24시 헬스클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