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사군단이 MVP 출신 괴물 외국인타자의 원맨쇼를 앞세워 연승에 성공했다.
프로야구 KT 위즈는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5차전에서 8-3으로 승리했다.
KT는 두산을 연이틀 제압하며 주중 3연전 위닝시리즈를 조기 확보했다. 시즌 16승 1무 14패. 반면 2연패에 빠진 두산은 12승 18패가 됐다.
원정길에 나선 KT는 두산 선발 좌완 콜어빈을 맞아 김민혁(좌익수) 황재균(3루수) 안현민(지명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 장성우(포수) 문상철(1루수) 권동진(유격수) 배정대(중견수) 장준원(2루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이에 홈팀 두산은 KT 선발 좌완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상대 정수빈(중견수) 제이크 케이브(우익수) 양의지(포수) 김재환(좌익수) 김기연(지명타자) 양석환(1루수) 박준영(유격수) 오명진(2루수) 강승호(3루수) 순으로 맞섰다.
지난해 헤이수스에 타율 3할7푼5리(8타수 3안타)로 강했던 포수 자원 김기연이 5번 지명타자로 나섰다. 타격 슬럼프에 빠져 있는 강승호는 연이틀 9번에서 경기를 출발했다.
KT가 1회초부터 두산 에이스 콜어빈을 강하게 몰아붙였다. 선두타자 김민혁, 황재균, 안현민이 3타자 연속 안타로 무사 만루 밥상을 차린 뒤 로하스가 2타점 적시타로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장성우가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에 그쳤으나 이 틈을 타 3루주자 안현민이 달아나는 득점을 올렸다.

2회초에는 선두타자 권동진이 내야안타, 배정대가 희생번트로 1사 2루 득점권 찬스를 만든 가운데 장준원이 1타점 좌전 적시타로 격차를 벌렸다.
두산이 3회말부터 반격에 나섰다. 시작은 선두타자 오명진의 유격수 실책에 의한 출루였다. 강승호가 2루수 뜬공, 정수빈이 우익수 뜬공에 그쳤지만, 케이브가 볼넷을 골라내며 2사 1, 2루를 만들었고, 양의지가 좌측 깊숙한 곳으로 추격의 1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다만 계속된 2사 2, 3루 찬스는 김재환이 초구에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무산됐다.
두산은 4회말 선두타자 김기연의 솔로홈런으로 1점을 추가했다. 김기연은 등장과 함께 헤이수스의 초구 몸쪽 높은 직구(146km)를 받아쳐 비거리 125m 좌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시즌 20경기 만에 나온 마수걸이 홈런이었다.

5회말에는 선두타자 강승호가 좌전안타로 4경기 만에 안타를 신고한 뒤 정수빈의 2루수 땅볼 때 상대 허를 찌르는 주루로 2루를 거쳐 3루에 도달했다. 이어 케이브가 1타점 내야땅볼로 3-4 1점차 추격을 가했다.
KT 타선이 7회초 다시 힘을 냈다. 1사 후 장준원이 중전안타, 안치영이 왼쪽 손등 사구로 1, 2루에 위치한 상황. 마운드에 콜어빈이 내려가고 최지강이 오른 가운데 황재균이 기술적인 타격으로 달아나는 1타점 우전 적시타를 쳤다. 우익수 케이브의 부정확한 홈송구를 틈타 1루주자와 타자주자가 각각 3루와 2루까지 이동했고, 안현민이 1타점 내야땅볼, 로하스가 2점홈런으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로하스는 1B-2S 불리한 카운트에서 최지강의 5구째 몸쪽 커터(140km)를 공략해 비거리 130m 우중월 홈런을 쏘아 올렸다. 23일 수원 SSG 랜더스전 이후 6경기 만에 나온 시즌 5번째 홈런이었다. KBO리그 외국인선수 홈런 통산 2위 로하스는 169번째 홈런을 치며 1위 타이런 우즈(174개)에 5개 차이로 따라붙었다.

KT 선발 헤이수스는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3실점(2자책) 87구 투구로 시즌 2승(1패)째를 올렸다. 부상 복귀전에서 퀄리티스타트와 함께 승리까지 쟁취했다. 이어 원상현(1이닝 무실점)-손동현(1이닝 무실점)-김민수(1이닝 무실점) 순으로 뒤를 지켰다.
타선에서는 로하스가 4타수 3안타(1홈런) 4타점 1득점, 황재균이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 활약을 펼쳤다. 장준원은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반면 두산 선발 콜어빈은 6⅓이닝 8피안타 3사사구 2탈삼진 6실점 89구 난조로 시즌 2패(4승)째를 당했다. 양의지, 김기연 포수 듀오의 2안타 활약은 빛을 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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