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이 지난 경기 부상을 당한 롯데 자이언츠 전민재의 쾌유를 기원했다.
홍원기 감독은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늘 말하지만 우리 팀 선수 뿐만 아니라 9개 구단 선수 모두 겨울 동안 정말 노력을 많이 하고 열심히 준비했다. 이제 주전 기회를 잡아 잘하고 있는데 경기 도중 부상을 당한 것은 정말 가슴 아픈 일이다”라고 말했다.
전민재는 지난 29일 키움과의 경기에서 9번 유격수로 선발출장해 3타수 2안타 1사구를 기록했다. 멀티히트를 때려내며 타격감을 끌어올렸지만 마지막 타석에서 머리에 공을 맞아 병원으로 이송되는 큰 사고를 당했다.
문제의 장면은 롯데가 6-1로 앞선 7회초 1사 1, 2루에서 나왔다.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선 전민재는 구원투수 양지율을 상대했다. 하지만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양지율의 시속 140km 투심이 머리쪽으로 높게 날아갔고 전민재의 헬멧을 강타했다. 자칫 전민재의 얼굴에 맞을 수도 있었던 위험한 공이었다. 공에 맞은 충격에 쓰러진 전민재는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결국 앰뷸런스가 그라운드로 들어왔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전민재는 지난 29일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에서 CT, X-ray 검사 진행했고 골절 부상은 아니라는 진단을 받았다. 이어서 30일 국립중앙의료원 안과 외상 전문의 검진 결과 역시 “각막, 망막에는 이상 없으며, 우측 안구 전방내출혈이 있어 약 7일간 안정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아 치명적인 부상은 피했다.
지난해 12월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에 온 전민재는 올 시즌 30경기 타율 3할8푼7리(93타수 36안타) 1홈런 10타점 14득점 1도루 OPS .925를 기록하며 리그 타율 1위, 최다안타 공동 3위, 출루율 5위, OPS 7위 등 각종 주요지표에서 상위권을 달리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부상이 더욱 아쉽다. 홍원기 감독은 “나도 정말 놀랐다. 좋은 활약을 하다가 부상을 당해서 정말 안타깝다. 전민재 선수의 빠른 쾌유를 바란다”라며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키움은 이용규(지명타자)-최주환(1루수)-루벤 카디네스(우익수)-송성문(3루수)-오선진(유격수)-변상권(좌익수)-김태진(2루수)-박주홍(중견수)-김재현(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김선기다. 임지열과 양지율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고 이용규가 1군 선수로 등록됐다. 플레잉코치를 맡고 있는 이용규가 선수 등록이 된 것은 이날이 올 시즌 처음이다.
양지율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한 것에 대해 홍원기 감독은 “양지율도 어제 그 사구 이후에 많이 힘들어 했다. 당분간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는게 힘들지 않을까 싶어서 엔트리에서 제외했다”라고 1군 말소 배경을 설명했다.
이용규를 1번타자로 기용한 홍원기 감독은 “푸이그가 빠진 상황에서 파워 있는 외야수보다는 경험있는 외야수를 생각하다보니까 이용규를 기용하게 됐다. 이용규는 준비를 하고 있었고 조금 이른 감이 있지만 그래도 함께 동행하며 준비를 하고 있었고 베테랑이 해줘야 할 일이 있다고 생각해서 콜업을 했다”라고 말했다. /fpdlsl72556@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