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전쟁이다. K-팝을 이끄는 대형 남자 아이돌들이 5월 대거 컴백을 앞두고 가요계가 달아오르고 있다.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는 방탄소년단 진과 데뷔 10주년을 맞은 세븐틴, 글로벌 Z세대 대표주자 투모로우바이투게더, ‘5세대 투톱’ 라이즈와 보이넥스트도어까지 라인업이 화려하다.
이 중 5월 대전의 포문을 여는 것은 투모로우바이투게더다. 이들은 오는 2일 청량함을 내세운 디지털 싱글 ‘Love Language’를 발표한다. ‘어느날 머리에서 뿔이 자랐다 (CROWN)’, ‘내일에서 기다릴게 (I’ll See You There Tomorrow)’ 등으로 대표되는 ‘TXT표 청량’을 들고 돌아온다. ‘사랑의 언어’라는 의미의 곡 제목에서부터 상큼함이 묻어난다.
더불어 올봄은 새로운 시즌송을 듣기 어려웠기에 계절감을 살린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신곡에 관심이 집중된다. ‘Love Language’는 아프로 하우스(Afro house) 장르의 밝고 경쾌한 멜로디에 그룹 특유의 청량한 에너지가 더해진 곡이다. 최근 선공개된 하이라이트 구간만으로도 ‘올해의 청량송’ 등극이 점쳐진다.

다음 타자는 요즘 가장 핫한 팀으로 불리는 보이넥스트도어(BOYNEXTDOOR)다. 이들은 올 1월 발표한 디지털 싱글 ‘오늘만 I LOVE YOU’로 커리어 하이를 찍고 오는 5월 13일 미니 4집 ‘No Genre’로 약 4개월만에 돌아온다.
장르라는 테두리에 자신을 가두지 않고 하고 싶은 음악을 하겠다는 포부를 노래한 음반으로, 타이틀곡 ‘I Feel Good’은 여섯 멤버의 자신감과 당찬 태도를 역동적인 분위기로 푼 곡이다. 최근 첫 단독 투어 ‘BOYNEXTDOOR TOUR ‘KNOCK ON Vol.1’’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물오른 기량을 자랑하는 이들의 신보에 거는 기대가 뜨겁다.

예능과 음악을 종횡무진한 방탄소년단의 진은 5월 16일 미니 2집 ‘Echo’로 컴백한다. 지난해 11월 미니 1집 ‘HAPPY’를 발매한 후 약 6개월만이다. ‘Echo’는 누구나 한 번쯤 겪었을 감정과 상황 그리고 일상적인 삶을 진이 자신만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이를 진솔하고 위트 있게 담은 앨범으로, 밴드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장르의 7곡이 수록된다. 전작에 이어 또 한 번 밴드 음악에 도전한 그의 뚝심과 진정성이 느껴진다.
특히 진은 ‘Nothing Without Your Love’, ‘Loser (feat. YENA(최예나))’, ‘Rope It’, ‘구름과 떠나는 여행’ 등 앨범에 수록된 대다수 곡의 작사에 직접 참여했다. 진은 신보 발매 후 6월 28~29일 고양 일산서구 고양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첫 단독 팬콘서트 ‘#RUNSEOKJIN_EP.TOUR’를 개최한다. 이어 일본, 미국, 영국, 네덜란드로 건너가 현지 팬들과 만난다.

‘Get A Guitar’, ‘Love 119’ 등을 연달아 히트시킨 라이즈(RIIZE)는 5월 19일 첫 정규앨범 ‘ODYSSEY’로 11개월만에 컴백한다. 총 10곡이 실린 이번 앨범은 라이즈의 정체성을 확고하게 정의하는 작품으로 알려졌다. 라이즈는 지난 28일 신보와 관련된 ‘리얼타임 오디세이’를 기록하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론칭해 팬들과 대중의 시선을 끌었다. 이들은 앨범 발매 전인 5월 14일 온라인, 15일부터 오프라인에서 모든 트랙을 영상으로 감상 가능한 ‘RIIZE PREMIERE’를 예고하며 향후 프로모션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5월 컴백 대전의 마지막 주자는 세븐틴이다. 세븐틴은 데뷔 10주년을 맞아 데뷔일인 5월 26일에 맞춰 정규 5집 ‘HAPPY BURSTDAY’를 발매한다. 지난 2022년 ‘Face the Sun’ 이후 약 3년만의 정규 앨범이다.

세븐틴은 지난달 28일 트레일러 ‘DARE OR DEATH’를 게재하며 대담한 도전을 예고했다. 트레일러는 인터랙티브 형식으로 제작된 본편과 선택에 따라 각기 다른 결말로 이어지는 Side A ‘DARE(도전)’, Side B ‘DEATH(소멸)’ 버전 총 3편으로 구성됐다. 신보에 담길 이야기와 음악을 향한 팬들의 기대가 치솟고 있다.
이처럼 봄바람 부는 5월에 K-팝을 대표하는 남자아이돌들이 대거 컴백하며 벌써부터 리스너들의 기대감과 설렘을 자아내는 상황. 이들이 어떤 매력으로 팬들과 대중을 찾아오게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cyki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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