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두나 "'바이러스', 김윤석과 만날 기회라 생각..다음엔 혐관으로" [인터뷰①]
OSEN 유수연 기자
발행 2025.04.30 11: 00

배두나가 배우 김윤석과의 케미를 자랑했다.
30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영화 ‘바이러스’ 배두나 배우 인터뷰가 진행됐다.
원작 소설 '청춘극한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 ‘바이러스’(감독 강이관, 제공배급 (주)바이포엠스튜디오, 제작 더램프(주))는  이유 없이 사랑에 빠지는 치사율 100% 바이러스에 감염된 ‘택선’이 모쏠 연구원 ‘수필’(손석구 분), 오랜 동창 ‘연우’(장기하 분), 그리고 치료제를 만들 수 있는 유일한 전문가 ‘이균’(김윤석 분)까지 세 남자와 함께하는 예기치 못한 여정을 그린 이야기.

배두나는 ‘옥택선’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가운데, 작품 선택 이유에 대해 "저는 사실 김윤석 선배와 연기를 해본다는 게 되게 큰 매력이었다. 20여 년 연기를 해오면서 한 번도 협업을 못 해봤으니, 이번이 기회다, 라는 조급함이 있었다"라고 고백했다.
실제로 호흡을 맞춰본 김윤석에 대해서는 "너무 좋았다. 선배님과 처음으로 해보고 싶었다고 생각한 게, 영화 ‘암수살인’이었다. 거기서 주지훈 씨랑 많이 붙으시는데, 저도 지훈 씨를 알지만, 굉장히 편안하게 해주시는구나, 싶었다. 배우들은 알지만, 상대 배우가 그런 분위기를 조성해 주기 때문에 더 잘 연기가 나올 수 있다. 그때 윤석 선배님의 연기에 대한 궁금증과 호흡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생겼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렇게 실제로 연기를 해보니, 그런 부분은 당연하고 너무나 기발하다. 애드리브라던가, 대사를 조금씩 바꾸더라도, ‘기발하다’, ‘딱이다’라는 지점이 있었다. 스토리를 관통하는 부분도, 작품을 보는 눈이 다르시구나. 해석이나 방향성에 대한 판단이 되게 정확하시다는 걸 옆에서 많이 보고, 느꼈다. 배울 능력까지는 제가 안 된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한 그는 "저는 이 작품 전에, 홀로 김윤석 영화제를 했었다. 한 열 몇 편을 하루에 세 개씩 봤다. 윤석 선배님이 나온 걸 쫙, 다 봤는데. 딥하고 어두운 것도 있지만, ‘거북이 달린다’를 좋아한다. ‘완득이’ 같은 것에서 선배님이 얼마나 하이 코미디를 하는지를 봤다. 그래서 되게 믿고 이 작품을 선택할 수 있었다. 김윤석 선배의 코미디 계보가 있는 거 같다. 가볍다기보다는, 피식피식, 웃음이 나오는 블랙 코미디. 그게 저의 취향"이라고 말했다.
특히 '김윤석과 한 번 더 호흡을 맞춘다면 어떤 관계로 만나고 싶나'라는 질문에 배두나는 "이번에는 제가 되게 보호받는 캐릭터였으니까, 다음에는 구박받는 캐릭터로. 티키타카 하면서도. 혐관? 같은 느낌으로. 너무 재미있을 거 같다"라고 웃었다. 
(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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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주)바이포엠스튜디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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