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중이 극성팬으로 인해 힘든 시간을 겪었다고 말했다.
29일 방송된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이하 돌싱포맨)에는 김재중, 궤도, 함수현이 출연했다.
김재중은 극성팬에 시달린 무서운 경험을 털어놨다. 김재중은 “밤에 집에 들어온다거나. 어떻게든 들어온다. 너무 스트레스받아서 높은 층으로 이사를 간다. 앞 동의 같은 층에 전세로 이사를 오더라. 절 계속 보고 있는 것이다. 높은 층에 살면서 뷰를 본 적이 없다. 계속 커튼을 쳐야 하니까. 반지하 같은 1층으로 갔더니 위에서 보더라. 그래서 나무를 심었더니 반대편으로 넘어와 무단 침입을 하더라”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도어록이 없을 때였다. 저한테 포토메일이 계속 온다. 집 안에 있는 내 뒷모습. 내가 없을 때의 침실, 화장실, 부엌. 계속 활보하고 있었던 것이다. 너무 무서웠다”라고 말했다.
김재중은 “한 번은 잠을 자고 있었다. 가위눌린 줄 알았다. 잠을 자는데 검은 생머리 여자가 제 머리 위에 있다”라고 말했고 멤버들은 “그건 범죄다”라고 말했다. 김재중은 “인기척이 느껴져서 눈을 떴는데 처음엔 흑백으로 보였다. ‘이건 꿈이다’. 눈을 다시 감았다. 입술에 뭔가 닿는 느낌이 확 들더라. 다른 멤버가 보고 소리를 질렀다. 매니저분이 경찰에 신고했는데 훈방조치 됐다 하더라”라고 말해 모두를 경악하게 만들었다.
김재중은 “늘 안전하지 못하다고 느꼈다. 집에 있어도 불안전하다. 생각만 해도 너무 오싹하다. 그때는 사회 전반적으로 당연시됐다. 연예인이면 참아야 한다고”라고 덧붙였다.
김재중은 “제가 차를 7~8대 정도 가지고 있었다. 물욕 때문에 산 거 아니냐고 하는데 나갈 때마다 차를 외워서 따라다니니까 모르는 차를 구매하기 위해서였다. 늘 제 차를 일부러 박는다. 보험사가, 경찰이 올 때까지 얼굴을 보려고. 한 번은 제 차가 전복된 적도 있었다. 뒤에서 사생 택시들이 질주를 해서 그걸 피하다가 전복된 것이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재중은 “사고가 나서 차에서 기어나갔다. 몸을 피하고 있는데 멀리서 누가 날 쳐다보고 있더라. 웃으면서 그걸 사진 찍고 있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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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