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인터뷰①에 이어)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비판 여론에도 '흑백요리사2'와 '백사장3' 등 계속해서 예능 러브콜을 받는 상황. 오랜 시간 그를 지켜본 '랩소디' 시리즈의 PD가 이유를 평했다.
29일 백종원 대표와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온 넷플릭스 '랩소디' 시리즈의 한 PD는 OSEN과의 전화인터뷰에 응했다. 통화 내내 백종원 대표를 향한 '방송가 갑질' 비판을 부인하며 옹호한 그는 "흔히 탤런트라고 하는 능력치 자체만 보자면 출연자 1명의 몫 이상을 해내는 사람이다. 제작진 입장에서 분명히 끌릴 수밖에 없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최근 더본코리아의 식재료 원산지 표기 문제, 축제 장비 사용 등을 둘러싼 사과와 관련해 백종원 대표를 향한 비판 여론이 형성된 바 있다. 이 가운데 한 지상파 방송사 출신의 영화감독은 백종원 대표를 향해 방송가 '갑질'을 주장했다.
그러나 지난 3월 말에도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시즌2(약칭 흑백요리사2)' 촬영을 시작됐고 백종원 대표는 첫 시즌에 이어 다시 한 번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최근에는 tvN 새 예능 '장사천재 백사장 시즌3(약칭 백사장3)'를 촬영 중인 목격담이 온라인을 통해 확산되기도 했다. 요식업 일각의 비판 여론에도 백종원 대표를 향한 방송가의 러브콜이 끊이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2020년 '삼겹살 랩소디'를 시작으로 '한우 랩소디', '치킨 랩소디', '짜장면 랩소디', '소주 랩소디' 등의 '랩소디' 시리즈를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와 함께 해온 이 PD는 "많은 제작자와 PD들이 작업하고 싶어하는 출연자다. 워낙 바쁘기도 하고, 본인 스스로가 작품 고를 때 신중하시다. 다작 스타일도 전혀 아니라 기회가 있을 때 잡아야 하는 출연자"라며 백종원 대표와의 작업 기회를 강조했다.
특히 "다른 출연자에 비해서 '제작자 마인드'가 확실히 있다. 프로그램 출연자로서 수동적으로 임하시는 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프로그램을 같이 만든다. 그 게 그 분의 최고 강점이다"라고 힘주어 말하기도. 그는 이어 "방송업에 몸 담은 사람으로서 개인적으로 모든 제작 환경에 어려움이 없으면 하는 바람도 물론 있다. 그렇지만 제작진 입장에서는 분명히 매우 아까운 출연자다. 요즘 같은 방송 환경에서 특히 좋은 인재라고 계속해서 생각해왔다"라고 밝혔다.

또한 "특이한 사람이고 재능이다. 어떻게 보면 단순한 출연자 이상의, 재능이 많은 분이라는 걸 누구라도 부정할 수는 없을 거다. 유려한 진행, 제작자 마인드로 프로그램을 만들어가는 부분들, 그 사이를 다 채울 수 있는 음식에 대한 이해와 고찰, 인문학적인 부분까지. 많은 부분을 갖고 있는 게 굉장히 큰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랩소디' PD는 "제작자들이 다 백종원 대표와 함께 프로그램을 하고 싶어하는 이유도 그러한 분위기에 본인이 갖고 있는 것 때문에 프로그램을 유연하게 풀어갈 수 있는 부분들이 많기 때문일 것"이라며 "팩트체크는 중요하고 잘못된 건 반드시 따지고 매듭지어야 할 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갑질' 같은 부분에 대해선 아니라고 말하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랩소디' 시리즈를 함께 한 이 PD 외에도 백종원 대표와 함께 작업해온 일부 프로그램 메인 연출자들의 의견도 대동소이했다. 물론 더본코리아를 둘러싼 의혹들에 대해서는 "백종원 대표가 사과문에 밝힌 대로 '반드시' 이뤄져야 할 것"이라면서도 "제작진 입장에서 포기할 수 없는 출연자임은 분명하다"라고 계속된 예능 출연의 러브콜과 그의 필요성에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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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넷플릭스-tvN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