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는 맞으면서 배우는 것" 4점차 리드에 8G 무실점 끝난 정우주, 성장의 과정이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5.04.29 16: 42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신인 투수 정우주(19)의 8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이 끝났다. 4점차로 앞선 여유 있는 상황에서 흔들렸지만 이 역시 성장의 과정이다. 
한화는 지난 27일 대전 KT전에서 4-3으로 승리하며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선발투수 코디 폰세의 7이닝 109구 무실점 호투 속에 8회까지 4-0으로 앞섰지만 9회 마지막 이닝에만 3점을 주며 하마터면 역전패할 뻔 했다. 
2연투를 한 마무리 김서현이 휴식을 취한 가운데 최고 시속 156km 강속구를 뿌리는 신인 파이어볼러 정우주가 투입됐다. 앞서 8경기 8⅓이닝 2피안타 2볼넷 14탈삼진 무실점 행진을 펼치며 홀드도 2개 거둔 정우주라 4점차 리드 상황은 쉽게 끝낼 줄 알았다. 

9회초 마운드에 오른 한화 투수 정우주가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5.03.30 / dreamer@osen.co.kr

첫 타자 허경민을 2루 뜬공 처리한 정우주는 그러나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은 뒤 장성우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하며 주자를 쌓았다. 양상문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왔지만 다음 타자 황재균에게 좌중간 1타점 2루타를 맞은 뒤 강판됐다. 8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이 끝난 순간. 
4-1로 쫓긴 9회 1사 2,3루 위기에 나온 김종수는 김민혁을 2루 직선타로 처리했지만 배정대에게 우중간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맞은 뒤 오윤석에게 몸에 맞는 볼을 던져 역전 주자까지 내보냈다. 
2사 1,2루 긴박한 상황에서 좌완 김범수가 올라왔다. KT가 좌타자 권동진을 빼고 우타자 장준원을 대타로 썼지만 김범수가 이겼다. 초구 몸쪽 포크볼로 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2구째 낮은 포크볼로 3루 땅볼을 유도하며 경기를 끝냈다. 김범수의 시즌 첫 세이브. 
자칫 대역전패 참사를 당할 수 있는 경기였지만 1점차로 이긴 게 다행이었다. 정우주도 심리적 데미지를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한화는 우완 라이언 와이스, LG는 좌완 송승기가 선발로 나섰다. 경기에 앞서 한화 김경문 감독과 김태연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5.04.29 /jpnews@osen.co.kr
김경문 감독도 29일 대전 LG전을 앞두고 27일 경기를 떠올리며 “그날은 누가 봐도 (9회에) 4점차라서 쉽게 끝날 줄 알았는데 야구가 계산하는 것과 잘 안 맞는다. 그래서 쉽지 않다”고 말했다. 
정우주에 대해서도 김경문 감독은 “어린 친구들은 경험을 더 많이 해야 한다. 맞아봐야 비로소 배우는 게 있다”며 “따로 말해준 건 없다. 선수 본인이 제일 잘 알고 있다. (김)서현이도 그렇고 아직 경험을 많이 해야 할 나이”라고 말했다. 
한화는 이날 LG 좌완 선발 송승기를 상대로 안치홍(지명타자) 에스테반 플로리얼(중견수) 문현빈(좌익수) 노시환(3루수) 채은성(1루수) 이진영(우익수) 이도윤(2루수) 이재원(포수) 심우준(유격수) 순으로 라인업을 내세웠다. 선발투수는 우완 라이언 와이스. 
김 감독은 전광판에 나오는 송승기의 투구 영상을 바라보며 “처음 우리를 만났을 때 너무나 잘 던졌다. 오늘은 우리 타자들이 그때보다는 나으니까, 좋은 안타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송승기는 1군 선발 데뷔전이었던 지난달 27일 잠실 한화전에서 7이닝 1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한 바 있다. 첫 스타트를 잘 끊은 송승기는 올 시즌 5경기(28⅔이닝) 2승1패 평균자책점 2.51 탈삼진 25개로 호투 중이다.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한화는 우완 라이언 와이스, LG는 좌완 송승기가 선발로 나섰다. 경기에 앞서 한화 류현진, 채은성과 LG 김현수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5.04.29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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