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54억을 오버페이라 했나…장발 싹둑→140SV 클로저 우뚝 “뿌듯한 기록, 그러나 승리에 도취되지 않을 것”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5.04.29 11: 41

누가 54억 원을 오버페이라 했나. 대형 FA 계약을 통해 롯데 자이언츠에 잔류한 김원중(32)이 거인군단 프랜차이즈 최초 140세이브를 해냈다. 
김원중은 지난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펼쳐진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 구원 등판해 1⅓이닝 3탈삼진 무실점 퍼펙트로 시즌 8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김원중은 이 세이브로 KBO리그 역대 12번째 통산 14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롯데 프랜차이즈 최초 기록이었다. 손승락이 롯데에서 271세이브를 남기고 은퇴했지만, 롯데에서 94세이브를 올리는 데 그쳤다.

롯데 자이언츠 김원중 075 2025.04.10 / foto0307@osen.co.kr

롯데 자이언츠 김원중 105 2025.04.20 / foto0307@osen.co.kr

지난 주말 잠실에서 만난 김원중은 “나는 내 세이브가 몇 개인지 인지를 안 하고 있다. 그래서 140세이브 달성한 날도 (정)보근이가 ‘형 축하합니다’라고 해서 왜 그러냐고 하니 전광판을 보라고 해서 기록을 알게 됐다”라고 웃으며 “기록보다는 경기에 나가서 매 타자에 집중하려고 노력한다. 기록을 조금 늦게 알았지만, 그래도 뿌듯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원중이 꼽은 롯데 최초 140세이브 비결은 ‘자이언츠 프랜차이즈 스타’라는 자부심이었다. 김원중은 광주동성고를 나와 2012년 신인드래프트에서 롯데 1라운드 5순위로 프로에 입성했다. 커리어 초창기에는 5선발 경쟁을 펼치는 선발투수였지만, 2020시즌 전격 클로저로 전향해 불과 6시즌 만에 140세이브 고지에 도달했다. 김원중은 꾸준한 기록에 힘입어 작년 11월 4년 총액 54억 원 FA 계약에도 골인했다.
2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두산은 잭로그, 롯데는 나균안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9회말 무사에서 롯데 김원중이 역투하고 있다. 2025.04.26 /sunday@osen.co.kr
김원중은 “140세이브는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한 팀에만 있었다는 증거다. 그래서 의미가 크다. 앞으로도 이런 부분을 잘 생각하면서 더 정진하고, 더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라고 자부심을 표현했다. 
김원중은 KT 위즈 박영현과 함께 세이브 부문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지금의 기세라면 세이브왕은 물론 커리어하이인 2021시즌 35세이브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김원중은 이에 대해 “욕심은 솔직히 많이 없다. 시즌 끝난 뒤 최고의 자리에 있게 된다면 그 때는 조금 생각이 달라질 수 있겠지만, 지금은 세이브 개수보다 팀 승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벤치에서 나가라고 명령을 내려주시면 최대한 잘 막고 내려오는 게 내 전부다”라고 솔직한 속내를 밝혔다. 
1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린다. 주말 3연전 동안 NC 다이노스가 창원NC파크 대신 사직야구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한다. 홈팀 NC는 김태경, 방문팀 롯데는 박세웅이 선발 출전 했다.롯데 자이언츠 김원중이 NC 다이노스에 7-5로 승리한 후 가슴에 손을 얹고 기뻐하고 있다. 2025.04.11 / foto0307@osen.co.kr
마무리 김원중의 등판이 잦아진다는 건 그만큼 롯데가 잘 나가고 있다는 의미다. 롯데가 이겨야 세이브 투수가 마운드에 오를 수 있기 때문. 롯데는 시즌 초반 16승 1무 13패 상승세를 타는 중이고, 김원중도 세이브 공동 1위를 질주하고 있다. 
그러나 이 또한 김원중은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그는 “물론 최근 팀 분위기가 너무 좋고, 이기는 게 너무 좋은데 그런 분위기에 젖어들지 않으려고 한다. 승리에 도취되면 안 된다. 오늘 이겼으면 오늘로 끝이라는 생각으로 야구장에 나온다”라며 “난 새롭게 맞이한 오늘 또 팀이 승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성숙한 각오를 남겼다. 
/backlight@osen.co.kr
1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린다. 주말 3연전 동안 NC 다이노스가 창원NC파크 대신 사직야구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한다. 홈팀 NC는 김태경, 방문팀 롯데는 박세웅이 선발 출전 했다.롯데 자이언츠 김원중이 NC 다이노스에 7-5로 승리한 후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5.04.11 /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